노년의 삶
산업화, 현대화, 도시화가 가속하면서 경로사상이 사라지다시피 했다. 경로사상이 사라진 것은 마을의 실종, 공동체의 해체와 연관되어 있다.
마을공동체의 대안은 무엇일까? 느슨한 관계이다. 개인의 사생활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느슨한 관계는 시골의 마을회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찰이 또 다른 대안일 수 있다. 절에 나와 참배도 하고 밥도 먹고 법우들과 차도 마시고 노닥거리는 것이 느슨한 관계에 다름 아니다. 불자라면, 여기에 대해 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수행을 해야 한다. 매 순간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번뇌가 사라지는 부처님의 경지에 다가가기 위해 수행하며 사는 것이 바로 노년의 삶이며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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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치료해주는 특효약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내 마음 대로 되지 않아서 우리는 화를 낸다. 그러나 세상일은 내 마음 대로 할 수 없고, 세상을 나 혼자 사는 것도 아니다.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화를 다스릴 수도 있고 끌려갈 수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화를 제거하는 것이다.
화를 치료하는 특효약은 화가 나고 있음을 지켜보는 것이다. 감정을 알아차리면 감정이 사라진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감정을 잘 보기 위해서는 평소 마음에 빈자리를 만들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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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톺아보는 정체성 이야기.
나를 나이게끔 하는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10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는 변함 없는 나인가? 그렇지 않다. '나'는 변수이고 '정체성'은 상수이다. 나는 정해져 있는 무엇이 아니며 무엇이든 대입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정체성에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무아'라고 말한다.
이제는 질문을 바꾸어보자. '나는 누구인가?'에서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자.
나라고 하는 것이 늘 변하는 가운데 지금 여기의 나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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