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생활불교란 무엇인가

생활불교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실체가 모호하다. 출가한 종교인이나 일생, 사회생활을 떠나 전업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두고 생활불교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힐링이 생활불교와 동의어이지도 않다. 생활불교는 팔정도를 일생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십악참회에 대비하여 나의 행을 관찰하고 바로잡는 것이다. 팔정도를 일상에서 실천함의 기준은 ‘부처님이라면’이라는 가정에 있다. 부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위하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기준에 따라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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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은 언제나 근심걱정으로 가득 차있다. 특히 중년의 경우에는 자식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 힘들고 자식 생각에 머리가 터져나갈듯 괴롭다. 특히 애정하는 대상에 대한 근심과 걱정의 에너지는 강도가 매우 높아 번뇌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근심 걱정의 바탕에는 대상을 향한 자비심이 있다. 이기심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자비심에게 수행이라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걱정의 에너지가 수행의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는 천수경 독송을 통해 수행의 힘을 기르자. 마음이 무거울 때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수행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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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시간은 허상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사건을 겪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떠올리는 그 사건은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 그대로가 아니라 과거의 어느 시점에 나 자신이 만들어서 고정해 놓은 생각이다. 시간에는 실체가 없다. 눈으로 보고나 귀로 듣거나 코로 냄새 맡을 수 없다. 실체가 없지만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말하는 시간은 실제 눈 앞에 있는 연기실상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이다. 마음을 고정하여 머물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고정하는 순간 애착과 집착이라는 번뇌가 발생한다. 고정 없이 있는 그대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과 느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런 알아차림이 있을 때 허망하고 허망한 시간의 함정에 속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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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무신불립 | 믿음을 가지고 살자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을 바탕으로 유지, 지속된다. 카드 결제는 현금이라는 눈에 보이는 재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 전산망에서 잘 처리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신에게 기도하는 것도 신이 나를 이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믿음이 깨지면 나라간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일상의 대소사를 처리하지 못하기도 한다. 공자는 백성이 위정자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입(無信不入)을 이야기했다. 전세계적으로 흉흉한 소식이 잦은 2024년의 시작. 무신불입을 마음에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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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행복에 관하여

동짓날이 되면 동지죽을 쑤어 먹고 동지죽을 뿌려 액운을 막고 동지기도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동지기도를 앞두고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면서 스스로 의미를 담아 새알을 빚는 순간에 동참자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행복감은 인생을 보다 의미 있게 해주는 윤활유가 되고 ‘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생의 본능을 충전하는 배터리가 된다. 행복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잘못 설정된 인생의 목표로 인해 괴로움을 키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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