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죽음을 생각하라

살아있는 우리는 살아온 경험밖에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심지어 천년만년 죽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욕심에 휘둘리고 번뇌에 휩싸이고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임종에 닥쳤을 때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지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부처님 법 뿐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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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사랑과 연애는 어떻게 다른가

사랑, 연애, 결혼, 정, 애착 등을 혼용해서 이야기하지만 엄연히 이야기하면 연애와 사랑은 범주가 다르다. 연애는 짝짓기고 사랑은 중이고 애착이다. 애착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돌보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동물은 짝짓기에서 끝나지만 사람은 정과 애착으로 관계를 확장한다. 왜일까? 인간 아기가 태어나 사회에서 제 구실을 할 때까지는 2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양육자에게는 그 시간을 견디고 함께 할 수 있는 독특한 정서적 바탕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연애를 안 하고 결혼도 안 하는 시대이다. 무작정 젊은이들을 탓할 일이 아니다. 소비와 연애만을 권장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와 결혼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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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교훈

칠월칠석에 생각하는 견우와 직녀 러브스토리의 교훈. 각자 목동과 길상으로 건실하게 살던 두 남녀 견우와 직녀는 이를 기특하게 여긴 옥황상제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만, 사랑에 빠져 본래의 책무를 등한시 한 벌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벌을 받는다. 결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은 가정이라는 배를 출항시키는 출발점이다. 가정이라는 배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은 한때의 열렬한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통해 관계를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있다. 인생을 두고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형식을 갖추고 그 형식을 유지해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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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우리의 마음이 병들어 있다고?

2020년 증심사 템플스테이관이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분노가, 산사태 근원지를 확인하고서는 교만이,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두려움이 일었다. 상황 따라 일어나는 감정들은 과연 '자연'스러운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자연에는 감정이 없다. 감정이란 삼독심에 의해 일어나는 부작용일 뿐이다. 해독의 시작은 병을 인지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가 삼독심으로 인해 병들었음을 알고 부처님의 말씀으로 하여금 해독해나가는 것. 그것이 불교의 수행이며 삶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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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백중을 맞이하며 생각하는 죽음과 삶. 법당에 모셔진 종이 위패를 보며 그들이 생전에 살아숨쉬었을 모습을 생각해본다. 동시에 지금 살아있는 우리도 10년, 20년 후에는 종이 위패 한 장으로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길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산 사람은 죽음을 경험할 수 없기에,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영역에의 죽음을 두려워한다. 두려움은 무명에서 나온다. 무명으로 인해 죽음을 삶의 끝자락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못본척하거나 심지어 통제하려고 한다. 죽음은 다만 일상이 끝나는 순간에 있는 무엇이다. 어떻게 살 것인지 나름대로의 해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주변 친지들의 죽음을 바로 보고 동시에 간접적으로 나의 죽음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죽음과 삶은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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