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5

오온은 무엇인가? 흔히 '색수상행식'이라고 답한다. 답을 할 때, 불교의 교리를 일반적인 지식이나 실용 논리로써 인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온은 단지 색수상행식이 어떤 것이다 하는 지식이 아닌 나라는 존재가 무상하고 괴롭고 무아라는 것을 통찰하기 위해 나를 해체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오온은 곧 '나'다.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나'가 실은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고정관념일 뿐 다섯 가지 무더기가 모여있는 것이 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오온을 통해 아공과 법공을 깨달으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것이 염오의 과정이며, 염오의 과정으로 내 안에 쌓여있던 탐욕이 빛바래는 과정을 거쳐 궁극적인 열반에 이른다.
오온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며, 수행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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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五戒) 불살생(不殺生) 2

오계 중 첫 번째 계율인 '불살생'과 관련한 여러 사례와 생각할 거리.
불교에서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에 대하여 죽음을 부추기거나 말로써 찬양하는 경우, 선동하는 경우는 불살생 계율에 준하여 엄격하게 금기한다.
그러나 중한 병에 걸려 자신과 주변인 모두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스스로 곡기를 끊는 경우, 그리고 깊은 삼매에 들어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그대로 열반에 이르는 경우에는 그것을 굳이 막지 않아도 된다.
불자의 육식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부처님께서는 세 가지 면에서 순수한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금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살생됨을 보지 않고, 그러한 사실을 듣지 않고, 그러했으리라고 의심할만한 정황이 전혀 없는 경우다. 수행자도 공양물을 선호의 대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대승불교적 견지에서 생활하되, 근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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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2

중생은 육신과 정신이 별개라는 것을 전제로로 하여 지수화풍으로 이뤄진 육신에 의지하여 한평생을 살아간다.
육신은 다만 인연에 따라 생기고 흩어질 뿐 영원한 것이 아니건만, 육신이 영원히 '나'일 것으로 착각하여 육신에 집착하게 된다.
'육신=나'라는 생각은 내가 느끼는 외부의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상은 다만 우리가 대상이라 생각한 것일 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이라는, 내 것이라는 집착과 소유욕을 알아차리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무상의 진리를 체득할 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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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五戒) 불살생(不殺生) 1

오계 중 첫 번째인 불살생으로 우리 시대의 살인을 고찰하다.
살생 가운데 사람을 죽이는 것을 두고 특별히 살인(殺人)이라 말한다. 살인은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 문화권에서 금지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살인이나 전쟁 중의 살인, 자발적 안락사와 같이 판단을 고민하게 하는 상황에서도 일어난다.
어떠한 살인이라 하더라도 불교에서는 동기와 의도에 의해 판단한다. 동기는 행위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의도는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의 구체적인 목표이다.
동기가 선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의도에 따라 업을 쌓으며 업의 과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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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뉴스 보기

2020년 7월, 뉴스 헤드라인의 대부분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채워진다. 불안해서 뉴스를 보고 뉴스를 보고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뉴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사회를 본다.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자연과의 싸움. 그 최전선에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미신에 빠져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후방에서는 사회 내부에 쌓였던 갈등요소가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목도한다. 모두 불안함 때문이다.
인본주의와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한 현대인이 자연을 정복한 것 같지만 아직도 우리 안에는 낯설고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신화적 세계관이 내재해있다. 위기상황에서 신화적 세계관과 인본주의적 세계관이 엎치락뒤치락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으로 들끓게 한다.
해답은 2500년 전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적 세계관에 있다. 개인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마음 단련을 해야 하고, 국가는 개인들이 그런 노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를 통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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