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어떻게 다스리는가
불안이 너무 심하면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고, 불안이 너무 없으면 발전의 동력을 상실한다.
불안은 위험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내보내는 신호로,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적인 감정이다.
중생은 '나'를 지키기 위해 불안을 먹고 사는 존재들이다. 나를 지키고자 하는 뿌리 깊은 생각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그 두려움을 피하라는 신호가 불안한 감정으로 표출된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나를 지키는 데에서 나아가, 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내 안에 뿌리 깊은 나에 대한 애착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시해야 한다. 그 방법은 일상 속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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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나'라는 존재 그 자체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답이 없으니까 고민을 한다. 이 말을 서양철학자들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표현했다.
나라는 실체를 상정하는 오류에서 고민과 불안이 나온다. 이런 근본적인 오류를 위로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했다. 신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상정하고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위로한다.
불교는 신을 상정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을 통해 고통의 완전한 종식에 이르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세상 모든 일이 신의 뜻이 아니라 연기임을 깨달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행해야한다는 것의 불교라는 종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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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로 듣기 올바로 말하기
말하기와 듣기는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잘 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올바로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말의 액면 그대로를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화자의 생각과 의도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들어야 제대로 듣는 것이다.
올바로 말하기는 더욱 어렵다. 말은 화의 문이라 한 구산스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도 그렇다. 잘 말하는 것은 해야 할 말은 하고 안 해야 할 말은 안 하는 것이다. 잘 말하는 것은 지혜와 용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올바로 말하고 올바로 듣는 것만 해도 어느 정도 현자의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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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뉴스 보기
2020년 7월, 뉴스 헤드라인의 대부분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채워진다. 불안해서 뉴스를 보고 뉴스를 보고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뉴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사회를 본다.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자연과의 싸움. 그 최전선에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미신에 빠져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후방에서는 사회 내부에 쌓였던 갈등요소가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목도한다. 모두 불안함 때문이다.
인본주의와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한 현대인이 자연을 정복한 것 같지만 아직도 우리 안에는 낯설고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신화적 세계관이 내재해있다. 위기상황에서 신화적 세계관과 인본주의적 세계관이 엎치락뒤치락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으로 들끓게 한다.
해답은 2500년 전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적 세계관에 있다. 개인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마음 단련을 해야 하고, 국가는 개인들이 그런 노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를 통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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