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무상함과 간절함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인들의 생활상에서 무상함에 대한 자각을 본다. 역설적으로 한 번 지나간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무상함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는 한다. 사라지는 것들에 집착하는 것은 아상 때문이다. 나, 나의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등 '나'의 개념이 확장되기 때문에 집착이 일어난다. 불교의 자비는 '나'가 없어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이 슬프면 나도 슬프고 상대방이 기쁘면 나도 기쁜 것. 진정한 사랑은 나를 지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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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노년의 삶

산업화, 현대화, 도시화가 가속하면서 경로사상이 사라지다시피 했다. 경로사상이 사라진 것은 마을의 실종, 공동체의 해체와 연관되어 있다. 마을공동체의 대안은 무엇일까? 느슨한 관계이다. 개인의 사생활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느슨한 관계는 시골의 마을회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찰이 또 다른 대안일 수 있다. 절에 나와 참배도 하고 밥도 먹고 법우들과 차도 마시고 노닥거리는 것이 느슨한 관계에 다름 아니다. 불자라면, 여기에 대해 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수행을 해야 한다. 매 순간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번뇌가 사라지는 부처님의 경지에 다가가기 위해 수행하며 사는 것이 바로 노년의 삶이며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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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나의 정체성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톺아보는 정체성 이야기. 나를 나이게끔 하는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10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는 변함 없는 나인가? 그렇지 않다. '나'는 변수이고 '정체성'은 상수이다. 나는 정해져 있는 무엇이 아니며 무엇이든 대입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정체성에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무아'라고 말한다. 이제는 질문을 바꾸어보자. '나는 누구인가?'에서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자. 나라고 하는 것이 늘 변하는 가운데 지금 여기의 나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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