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지금을 살자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겪으며 인간중심적인 사고로 굴러가는 세계에 회의감을 가졌다. 이러한 회의감은 ‘기후우울증’이라 불리는 신종 기분 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일구며 살아가기도 한다. 종말을 떠올리는 기후위기의 세계에서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의 참뜻을 헤아려본다. 지금 여기, 지금 이곳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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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참된 불자란

"과연 나는 진정한 불자일까?"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파헤쳐보자. 정체성이란 무언가를 무언가이게끔 하는 본질을 말한다. 인간은 인간의 본질을 몰라 괴로워하고 혼란을 겪는다. 그런데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믿는 데에서 착각과 혼란이 시작된다. 참된 불자는 어떤 사람일까? 사회에서 제시되는 기준에 맞춰 교리공부를 하거나, 부처님이라면 어떨까 가늠하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행이 그대로 부처 자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본질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매 찰나 나의 행이 부처라는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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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불교와 민간신앙

불교를 믿는 불자라 하더라도 정초가 되면 정초기도를 하고 삼재풀이를 하는 등 민간신앙적 의식을 행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교식으로 생각하고, 유교식으로 생활하고, 어려울 때는 점집에 찾아가는 등 다중적 신앙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시대, 불교는 사대부들부터 억압을 받았지만 백성들의 삶에는 항상 불교가 함께였다. 백성들은 불교와 관련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날이 되면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올렸다. 사대부의 억압과 백성들의 관행에 따라 불교는 자연스럽게 민간신앙을 흡수하게 되었으며, 해방 이후 서구식 교육이 도입된 이후 불교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종교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종교는 인간에게 마음의 평화, 안락한 인생, 희망과 같은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준다. 반면 종교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도 있다. 욕심을 줄이고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 종교 안에 들어온 민간신앙의 형태를 잘 살펴보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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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무언가를 할 때 행복해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과 애착이 생긴다. 애착이 굳어지면 소유욕이 된다. 사랑을 이유로 소유 심리가 생겨난다. 불안한 마음은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내 것' 이라는 소유는 증표가 없다. 단지 내가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가족에게만 그러한가? 다른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단 하나의 소유물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사진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두려움에게서 불안이 생겨난다. 나에 대한 애착, 생존에 대한 애착을 버릴 때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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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동체주의, 개인주의

공동체주의는 좋은 것인가?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주의는 회복해야 할 정신적인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견 공동체는 '폐쇄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집단주의로 변질될 소지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불교의 자비는 뜨거운 사랑이라기보다 차가운 배려에 가깝다. 나라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중요한 만큼 타인 역시 한 사람의 주체적 개인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주창하는 공동체정신이 개인의 주체성을 말살시키지는 않는지, 개개인의 경험에 빗대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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