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인도사상과 불교 1

현재 우리가 접하는 불교의 모습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등장하기 이전에 인도사회를 지배했던 인도사상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불교가 어떠한 사상적 토대 위에서 등장했는지, 인도사상과 불교사상은 과연 어떤 것이 비슷하고 어떤 것이 다른지를 구별하고자 한다. 인도사상은 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베다'시대로부터 시작된다. 제사를 통해 신에게 공양물을 전달하는 데에는 제사를 정확하게 아는 브라만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브라만의 권위가 높았다.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환생하지 못하고 무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훗날 윤회사상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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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가와 템플스테이

일상에서 접하는 요가는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건강 관리와 힐링을 위한 도구로써 널리 알려져 있다. 요가는 대중화되고 상품화된 가장 대표적인 인도문화의 하나이다. 원래 인도에서 요가는 신과 합일하기 위한 수행을 일컫는 것으로, 8단계 중 3번째 수행단계인 '아사나(행법)'가 '요가' 전체를 대표하는 상품이 되어 전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인 템플스테이도 본래 객승이나 기도하러 온 신도들에게 방을 내어주던 것이 상품화된 것이다. 요가와 템플스테이는 문화가 상품으로 탈바꿈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불자라고 한다면 단지 불교문화를 소비하는 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교의 교리가 내 삶에 녹아들 때만이 진정한 불자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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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정진과 선정

구산스님의 ‘생활불교의 길’에서 목요일은 안정하는 날이고 금요일은 선정하는 날이다. 안정한다는 것은 안심인명하는 것이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면 곧 천명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이 삼매에 든 상태는 곧 이 세상의 이치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인 상태를 말한다. 목요일은 정진하는 날이다. 정진은 애써 힘쓰되 꾸준히, 골고루, 세밀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힘을 쓰는 것이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정진하면 대분심과 대용맹심, 대의심이 난다. 이 세 가지는 화두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써 수행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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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올바로 듣기 올바로 말하기

말하기와 듣기는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잘 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올바로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말의 액면 그대로를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화자의 생각과 의도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들어야 제대로 듣는 것이다. 올바로 말하기는 더욱 어렵다. 말은 화의 문이라 한 구산스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도 그렇다. 잘 말하는 것은 해야 할 말은 하고 안 해야 할 말은 안 하는 것이다. 잘 말하는 것은 지혜와 용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올바로 말하고 올바로 듣는 것만 해도 어느 정도 현자의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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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윤리

오계(五戒) : 불투도(不偸盜)

오계의 두 번째 항목, '불투도不偸盜'를 이해할 때 단순히 도둑질 하지 말라는 수준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주지 않은 남의 것을 가지지 말라는 말에는 '남의 것'과 '내 것'이라는 분별이 전제되는데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저 생각에 불과하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기적인 관계에 있으므로 어떤 한 가지 것에도 모든 사람의 행위가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단순히 남의 것이기에 탐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것에 기울인 노력이 얼마만큼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기울인 타인의 공을 부정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다. 불투도를 성숙하게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무주상보시가 이루어진다. 무주상부시는 연기의 도리를 아는 사람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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