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인연 따라 사는 방법 (feat. 법정스님)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내 안에서 발견한 순수한 욕망을 어떻게 지혜롭게 다스릴 것인가? 법정스님의 말씀으로 알아보는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는 방법. 마음이 좋고 싫음이라는 감정을 일으키고 이 감정에 대해 분별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 그대로 변하지 않고 계속 존재하기를 바라며 집착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하지 말라'고 하니 마음이 괴롭다.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할뿐 아니라 서로의 의지함으로써 무언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것이 연기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기할 뿐 자성은 없으니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 즉 무명에서 벗어나야 연기실상을 바로 보는 것이다. 괴로워하는 마음, 슬퍼하고 미워하는 마음도 연기의 도리에 의해서 움직인다. 때문에 변하지 말라고 집착할 일이 아니라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지혜롭게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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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행복하게 사는 법

사람들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공동체가, 행복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행복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긍정심리학자 마틴 샐리그만은 행복의 세 가지 요소로 즐거움, 몰입, 의미를 제시했다. 이 세 가지는 행복의 조건이라기보다는 현상에 가깝다. 즐거움은 유지되거나 증가하지 않고 갈수록 감소하고, 몰입은 유지하기 어렵다. 삶의 의미 역시 부여하기 어렵고 또는 너무 주관적이어서 늘 변동하게 된다. 행복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부수적인 감정에 불과하다. 반드시 행복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이것이 행복'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최소한의 부정적인 상태가 아닌 모든 것을 행복으로 설정해놓아야 보다 자주, 보다 쉽게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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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생활법문

봄비 2

신라시대 골품제에 부딪쳐 좌절한 당대의 문장가 최치원은 가을비가 내리는 어느 날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 '추야우중'을 썼다. 이 시는 흔히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해석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데에서 오는 좌절감이 묻어난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것은 중생들이 가지는 가장 큰 병인 무명, 즉 '내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맥락은 중국의 시성 두보의 시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70년대 참여시인 김지하의 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진각국사 혜심스님은 이렇게 무명에 젖어 있는 중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비가 내리는데 어디를 쏘다니느라고 쓸 데 없는 노력을 하는가?" 라고. 스님은 장대비가 쏟아지면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가만히 앉아 그물코처럼 연결된 인드라망을 떠올리자. 그 화두에 골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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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봄비 1

비가 오면 감상에 젖어든다. 지나간 옛 인연을 떠올리기도 하고 괜스레 울적한 심상이 되기도 한다. 옛날 사람들은 내리는 봄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중국의 시성 두보는 '춘야희우'라는 시에서 비가 내리는 정취를 묘사하면서도 아직 버리지 못한 사대부의 꿈, 즉 중생심을 드러낸다. 반면 진각국사 혜심스님은 내리는 보슬비를 보며 딴 생각 피우지 말고 연기실상의 이치를 깨닫도록 노력하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알듯말듯한 연기실상의 세계. 진리. 오로지 그 생각만 하는 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며, 세상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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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나도 몰랐던 나의 나쁜 습관을 발견할 때가 있다. 스스로 알아차리지는 못했고 영상과 같은 객관적인 매체를 통해서 스스로의 나쁜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스스로의 나쁜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은 힘든 반면, 남의 나쁜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은 쉽다.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리기 때문이다. 내 것은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을 불교에서 무명이라 한다. 우리는 타인을 향해 있는 감각을 우리 스스로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에 활용해야 한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바라보는 데에서 나의 나쁜 습관을 발견하고, 수정하고, 좋은 습관으로 바꾸어갈 수 있는 단초가 나온다. 나 자신을 매 순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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