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에 맞서는 불자들의 마음자세
기후위기, 전쟁, 고금리, 물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세상이 어수선하고 불안정한 시국이다. 이러한 세파에 맞서는 불자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모든 일은 무상하며 결국은 지나간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 둘째, 사람은 사람의 일을 다 하고 결과는 인연에 맞긴다는 ‘진인사대천명’의 연기적 진리를 체득한다. 셋째, 홀로 있을 때는 대중과 함께 있는 것처럼 욕망을 다스리고 대중(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홀로 있는 것처럼 스스로 격려하고 스스로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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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김치다
김치와 사랑에는 닮은 점이 있다. 첫째, 김치는 주재료인 배추에 각종 양념과 복잡한 레시피가 첨가되어 복합적인 맛을 낸다. 사랑도 집착과 소유욕 등 다양한 감정과 욕망으로 양념되어 있다.
둘째, 김치는 매운 맛이고 사랑은 집착 맛이다. 김치의 매운 맛이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아니라 김치 고유의 매운 맛이듯, 사랑의 대표적인 맛은 업그레이드 된 집착이다.
셋째, 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어가듯 사랑도 시간과 공력을 들인 후에야 익어간다. 익다가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묵은지 같은 살아이 된다. 다른 양념 필요 없이 오직 배추 하나로 맛있는 맛을 내는.
어떻게 하면 잘 사랑할 수 있을까? 연기에 입각한 처세술로 사랑을 대해야 한다. 모든 것은 지나가며 진인사대천명이다. 스쳐가는 많은 인연들을 정심으로 대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연기에 입각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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