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곡

참선곡 해설 5

경허스님은 참선곡에서 수행의 중요성을 숱하게 강조한다. 수행하지 않는 삶, 무명에 둘러싸인 삶은 독한 술에 취한 채 사는 삶과도 같으며 불길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의 삶과 다르지 않다. 마음을 닦지 않으면 조금이나마 지킨 계행과 조금이나마 쌓은 복덕 모두 허사가 되는 길이니, 참선곡을 책상에 붙여두고 항시 수행하여야 한다. 한편 수행의 목표는 중생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내 가족의 행복, 나 개인의 양심적인 삶에서 현재의 코로나 위기가 닥쳤다. 궁극적으로 이 사회와 문명이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수행하는 것이다. 참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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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나무처럼 살자

흔히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젊을 때는 내 앞에만 길이 막혀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을 '나무'에 비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소 고달픈 젊은 시절은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다. 뿌린 씨앗 중 어떤 것이 싹을 틔울 지는 모르지만 그중 하나가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으면 주변의 동물과 곤충, 그리고 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씨앗의 싹을 틔우는 것은 숱한 인연이다. 나의 의지와 우연이 만나 인연을 맺고 숙명이 된다. 내 인생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인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앞서거나 뒷서가는 길에서 벗어나 나무처럼 살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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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영가전에 2

중생은 육신과 정신이 별개라는 것을 전제로로 하여 지수화풍으로 이뤄진 육신에 의지하여 한평생을 살아간다. 육신은 다만 인연에 따라 생기고 흩어질 뿐 영원한 것이 아니건만, 육신이 영원히 '나'일 것으로 착각하여 육신에 집착하게 된다. '육신=나'라는 생각은 내가 느끼는 외부의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상은 다만 우리가 대상이라 생각한 것일 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이라는, 내 것이라는 집착과 소유욕을 알아차리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무상의 진리를 체득할 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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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윤리

오계(五戒) 불살생(不殺生) 1

오계 중 첫 번째인 불살생으로 우리 시대의 살인을 고찰하다. 살생 가운데 사람을 죽이는 것을 두고 특별히 살인(殺人)이라 말한다. 살인은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 문화권에서 금지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살인이나 전쟁 중의 살인, 자발적 안락사와 같이 판단을 고민하게 하는 상황에서도 일어난다. 어떠한 살인이라 하더라도 불교에서는 동기와 의도에 의해 판단한다. 동기는 행위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의도는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의 구체적인 목표이다. 동기가 선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의도에 따라 업을 쌓으며 업의 과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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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인의 덕목

공인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자, 양도받은 권력을 대신 사용하는 사람이다. 양도받은 권력만큼 공인에게는 큰 권력이 있으며, 발언 하나 행동 하나에 커더란 파급력이 따른다. 공인과 수행자의 공통점은 언제나 자기성찰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시민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며, 자신은 단지 시민들의 대리인에 불과함을 잊지 말고 자기 성찰을 해만 양도 받은 권력을 올바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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