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곡 해설 4
참선곡 네 번째 파트는 경허스님이 다시금 전하는 당부로 이어진다. 경허스님은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참선곡 전체를 통하여 말하고 있다.
죽을 때의 고통은 사지가 쪼개지고 오장육부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한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말이다.
이렇게 극심한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참선을 하는 것이다. 참선을 해서 깨치는 것이다. 참선을 열심히 하면 나고 죽는 데에 얽매이지 않으며 살 때에도 번뇌나 고통에 얽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부단하고 꾸준한 정진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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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불자란
"과연 나는 진정한 불자일까?"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파헤쳐보자.
정체성이란 무언가를 무언가이게끔 하는 본질을 말한다. 인간은 인간의 본질을 몰라 괴로워하고 혼란을 겪는다. 그런데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믿는 데에서 착각과 혼란이 시작된다.
참된 불자는 어떤 사람일까? 사회에서 제시되는 기준에 맞춰 교리공부를 하거나, 부처님이라면 어떨까 가늠하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행이 그대로 부처 자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본질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매 찰나 나의 행이 부처라는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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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곡 해설 2
경허스님이 참선곡을 통해서 말하는 수행의 핵심은 나를 의심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하고 듣고 웃고 울고 밥 먹고 옷 입는 몸뚱이를 '나'라고 생각하지만 죽고 나서 움직일 수 없는 시체는 '나'가 아니며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나'는 도무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기에 내가 아니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의심해야 한다. 소리를 내고 소리를 듣는 놈이 무엇인지를 깊이 탐구해야 한다. 그렇게 탐구하다보면 한 생각이 만년 동안 이어지게 되며, 그렇게 탐구한 끝에 본래 내가 부처였음을 깨달으면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경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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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6
중생은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상의 여섯 가지 세계를 오가며 육도윤회한다. 번뇌라는 이름의 미혹한 마음을 털어버리면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를 뛰어넘어 극락으로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가는 우리는 누구인가? '영가전에'에서는 물과 얼음을 예로 들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는 것은 인간이 육신을 갖고 태어나는 것과 같고, 인연이 다해 얼음이 녹아 사라지는 것은 육신이 죽는 것과 같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이치에 왜 인간은 분노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가? 그런 마음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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