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교훈

칠월칠석에 생각하는 견우와 직녀 러브스토리의 교훈. 각자 목동과 길상으로 건실하게 살던 두 남녀 견우와 직녀는 이를 기특하게 여긴 옥황상제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만, 사랑에 빠져 본래의 책무를 등한시 한 벌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벌을 받는다. 결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은 가정이라는 배를 출항시키는 출발점이다. 가정이라는 배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은 한때의 열렬한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통해 관계를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있다. 인생을 두고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형식을 갖추고 그 형식을 유지해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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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사랑은 김치다

김치와 사랑에는 닮은 점이 있다. 첫째, 김치는 주재료인 배추에 각종 양념과 복잡한 레시피가 첨가되어 복합적인 맛을 낸다. 사랑도 집착과 소유욕 등 다양한 감정과 욕망으로 양념되어 있다. 둘째, 김치는 매운 맛이고 사랑은 집착 맛이다. 김치의 매운 맛이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아니라 김치 고유의 매운 맛이듯, 사랑의 대표적인 맛은 업그레이드 된 집착이다. 셋째, 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어가듯 사랑도 시간과 공력을 들인 후에야 익어간다. 익다가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묵은지 같은 살아이 된다. 다른 양념 필요 없이 오직 배추 하나로 맛있는 맛을 내는. 어떻게 하면 잘 사랑할 수 있을까? 연기에 입각한 처세술로 사랑을 대해야 한다. 모든 것은 지나가며 진인사대천명이다. 스쳐가는 많은 인연들을 정심으로 대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연기에 입각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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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불교가 바라보는 부부의 관계

불교에서는 부부를 도반의 관계로 본다. 함께 수행하고 서로 존중해야 할 가장 가까운 선우로 여긴다. 흔히 우리는 '선지식'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스승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선지식의 본 뜻은 훌륭하고 아름다운 친구인 '선우'이다. 경전에서는 도반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에 대하여 나에게 유익한 일이며, 자애로운 행위를 일으키며, 나의 마음을 버리고 당신의 마음을 따르려는 한마음이 생긴다고 표현했다. 부부관계에서도 '성격차이'로 포장한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를 선지식과 도반으로 여기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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