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자비 vs 기독교의 사랑
계를 지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행위다. 불교에 자비가 있다면 기독교에는 사랑이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차이점을 알아보자.
불교의 자비는 나와 남이 모두 이로워야 한다는 자리이타의 정신, 나아가 나와 남의 분별이 없다는 연기법의 진리에 근거하고 있다. 자비의 실천 자체가 깨달음을 향한 탐구이자 수행에 다름 아니다.
반면 기독교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하느님에 대한 섬김의 증표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이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불교의 자비는 진리와 수행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기독교의 자비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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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4대 요소
'종교'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믿음'이다. 그런데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믿음은 욕망, 욕망의 대상, 기존의 믿음, 실행능력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행동하게 하는 욕망이 있고,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을 알아야 한다. 이어서 욕망의 대상에 대한 기존의 검증된 믿음에 기대어만이 안정적인 믿음으로 거듭나며, 욕망에 대한 믿음을 실행할 능력이 '믿음'의 마지막 요소가 된다.
이밖에도 믿음의 네 가지 오류를 살펴보며 신행생활의 바탕이 되는 믿음이라는 것, 그리고 내 안의 믿음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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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쟁력
대만 법고산사를 창건한 큰스님 성엄선사 일화로 생각해보는 불교의 경쟁력. 비행기에서 만난 목사와 성엄선사의 대화에서 우리는 불교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불교는 절대적인 신, 전지전능한 존재를 상정하지 않는다. '그런 것 없다!'고 주창한 것이 불교의 사상이기 때문에 불교는 교주인 부처님마저 부정할 수 있는,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불교의 핵심 바탕은 수행이고 그 위에 종교라는 옷을 입고 있기에 타종교와 충돌할 필요도 없고 타종교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불교는 타종교를 보완하기도 하고 타종교의 믿음을 성숙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종교가 쇠락해져가는 시대에 불교의 이러한 유연성은 큰 경쟁력이 되는 일이며, 오히려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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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나'라는 존재 그 자체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답이 없으니까 고민을 한다. 이 말을 서양철학자들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표현했다.
나라는 실체를 상정하는 오류에서 고민과 불안이 나온다. 이런 근본적인 오류를 위로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했다. 신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상정하고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위로한다.
불교는 신을 상정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을 통해 고통의 완전한 종식에 이르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세상 모든 일이 신의 뜻이 아니라 연기임을 깨달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행해야한다는 것의 불교라는 종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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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칠성인가
칠성신앙은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민간신앙 중 하나이다. 절집에도 칠성각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칠성신앙은 불두칠성의 신앙 안에 도교적인 내용을 담아낸 것으로, 우리나라 민간신앙과 불교문화 속에도 자리잡았다.
칠성성군은 비를 내리게 하고, 수명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불교에서는 이들 칠원성군이 여래의 화현이라고 보며, 그중 북극성을 상징하는 중심인물은 치성광여래라 한다.
민간신앙은 미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신앙 속에는 물 한 잔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 마음과 인간이 아닌 만물을 신성시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돈이 신이 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칠성신앙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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