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나

시험을 준비하든, 인생에 고비를 지나가든, 사람들은 무언가 믿을 대상이 필요하다. 믿음의 대상이 필요하다는 말은 현재 상태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불안함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데에서 기인한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불안해 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믿을 대상을 찾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그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믿음은 확인된 지식이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올바로 아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된 지식에서 자신감이 생겨난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이 끊어진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데, 그 믿음은 평소에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가 습관이 되었을 때 보다 수월하게 불러올 수 있다. 자기를 알아차리는 것은 수행이자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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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속 수행 방법

누구에게나 할 일이 없어 무료한 순간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무언가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살피는 일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dukkha)은 무언가 불만족스럽고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무언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내 바깥에 있는 대상을 탐색하지만, 바깥의 대상으로는 내 안의 고통을 없앨 수 없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무의식에 끌려 결여된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알아차림이며 수행이며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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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문 해설 1

자경문은 불도에 입문한 자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만나고 외워야 하는 '스스로 경책하는 글'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주인공이 있듯이 우리 삶에도 우리 삶 전체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 있다. 이 주인공은 번뇌에 끌려 다니는내가 아닌 열반을 증득하고 연기실상을 깨달은 나이다. 나의 본래면목이 부처님 법을 따르는, 그것을 지향하는 주인공임을 명심하는 것에서부터 자경문은 시작한다.
중생의 삶은 깨달음을 등지고 번뇌와 함께 하기게 괴로운 삶이다. 우리가 번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데에서 수행은 시작되며, 이를 알지 못하고 악업을 지으면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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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바탕

뮤지컬 '싯다르타'에서는 깨달음을 성취하기 직전의 싯다르타가 "죽음을 불사한 수행의 끝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있기나 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모습이 묘사된다.
자기 수행에 대한 확신, 수행을 하면 정각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전지전능한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인생의 불확실성이 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부처가 신이 아닌 불교에서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삶이 고통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서 믿음이 나온다. 우리의 삶이 고통이기 때문에 고통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그것이 바로 초발심이고 수행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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