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당당한 수행자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은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하며, 청정한 삶을 사는 이유는 고통을 바로 알기 위해서다."라고 말씀하셨다. 수행자는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중생들이 고통과 번뇌에 물들어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은 수행의 근본으로 방일하지 않음을 꼽았는데, 게으르지 않고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증득할 때야 비로소 열반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오백나한대재 회향에 부쳐, 당당한 수행자란 어떤 수행자이며 나는 어떤 수행자인가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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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쟁력

대만 법고산사를 창건한 큰스님 성엄선사 일화로 생각해보는 불교의 경쟁력. 비행기에서 만난 목사와 성엄선사의 대화에서 우리는 불교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불교는 절대적인 신, 전지전능한 존재를 상정하지 않는다. '그런 것 없다!'고 주창한 것이 불교의 사상이기 때문에 불교는 교주인 부처님마저 부정할 수 있는,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불교의 핵심 바탕은 수행이고 그 위에 종교라는 옷을 입고 있기에 타종교와 충돌할 필요도 없고 타종교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불교는 타종교를 보완하기도 하고 타종교의 믿음을 성숙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종교가 쇠락해져가는 시대에 불교의 이러한 유연성은 큰 경쟁력이 되는 일이며, 오히려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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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종교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나'라는 존재 그 자체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답이 없으니까 고민을 한다. 이 말을 서양철학자들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표현했다. 나라는 실체를 상정하는 오류에서 고민과 불안이 나온다. 이런 근본적인 오류를 위로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했다. 신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상정하고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위로한다. 불교는 신을 상정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을 통해 고통의 완전한 종식에 이르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세상 모든 일이 신의 뜻이 아니라 연기임을 깨달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행해야한다는 것의 불교라는 종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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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인도사상과 불교 2

기원전 5세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제사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나'에 대한 고대인도인들의 본질적인 탐구가 시작된다. 인도 전통사상에서는 나와 세계의 관계를 아트만과 브라흐만으로 설명한다. 육체적 나는 거짓된 나이며 진실된 나는 아트만이다. 진실된 나를 주체로써 생각하면 아트만이고, 내 밖의 객체로 대하면 브라흐만이라 이름 붙인다. 본질은 같으나 이름이 다를 뿐이다. 부처님은 이러한 인도사상의 권위에 반기를 들고 비판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펼친 사상가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아트만이나 브라흐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체하고 관찰하면 실체 없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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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상과 불교 1

현재 우리가 접하는 불교의 모습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등장하기 이전에 인도사회를 지배했던 인도사상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불교가 어떠한 사상적 토대 위에서 등장했는지, 인도사상과 불교사상은 과연 어떤 것이 비슷하고 어떤 것이 다른지를 구별하고자 한다. 인도사상은 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베다'시대로부터 시작된다. 제사를 통해 신에게 공양물을 전달하는 데에는 제사를 정확하게 아는 브라만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브라만의 권위가 높았다.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환생하지 못하고 무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훗날 윤회사상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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