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종교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나'라는 존재 그 자체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답이 없으니까 고민을 한다. 이 말을 서양철학자들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표현했다. 나라는 실체를 상정하는 오류에서 고민과 불안이 나온다. 이런 근본적인 오류를 위로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했다. 신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상정하고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위로한다. 불교는 신을 상정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을 통해 고통의 완전한 종식에 이르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종교면서 종교가 아닌 종교다. 세상 모든 일이 신의 뜻이 아니라 연기임을 깨달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행해야한다는 것의 불교라는 종교의 핵심이다.
Read more

불교교리

인도사상과 불교 2

기원전 5세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제사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나'에 대한 고대인도인들의 본질적인 탐구가 시작된다. 인도 전통사상에서는 나와 세계의 관계를 아트만과 브라흐만으로 설명한다. 육체적 나는 거짓된 나이며 진실된 나는 아트만이다. 진실된 나를 주체로써 생각하면 아트만이고, 내 밖의 객체로 대하면 브라흐만이라 이름 붙인다. 본질은 같으나 이름이 다를 뿐이다. 부처님은 이러한 인도사상의 권위에 반기를 들고 비판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펼친 사상가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아트만이나 브라흐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체하고 관찰하면 실체 없음이라는 것이다.
Read more

불교교리

인도사상과 불교 1

현재 우리가 접하는 불교의 모습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등장하기 이전에 인도사회를 지배했던 인도사상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불교가 어떠한 사상적 토대 위에서 등장했는지, 인도사상과 불교사상은 과연 어떤 것이 비슷하고 어떤 것이 다른지를 구별하고자 한다. 인도사상은 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베다'시대로부터 시작된다. 제사를 통해 신에게 공양물을 전달하는 데에는 제사를 정확하게 아는 브라만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브라만의 권위가 높았다.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환생하지 못하고 무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훗날 윤회사상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배경이 된다.
Read more

불교교리

정진과 선정

구산스님의 ‘생활불교의 길’에서 목요일은 안정하는 날이고 금요일은 선정하는 날이다. 안정한다는 것은 안심인명하는 것이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면 곧 천명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이 삼매에 든 상태는 곧 이 세상의 이치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인 상태를 말한다. 목요일은 정진하는 날이다. 정진은 애써 힘쓰되 꾸준히, 골고루, 세밀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힘을 쓰는 것이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정진하면 대분심과 대용맹심, 대의심이 난다. 이 세 가지는 화두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써 수행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일러준다.
Read more

불교교리

인욕, 수요일은 참는 날

구산스님은 법어집 '생활불교의 길'에서 활월화수목금토일 7일 동안 매일 해야 하는 수행으로 육바라밀과 만행을 제시했다. 그 중 수요일은 참는 날, 즉 인욕수행을 하는 날이다. 무엇을 참는가? 욕됨과 억울함과 번뇌를 참는다. 욕됨과 억울함을 참는 것은 아상을 내려놓는 수행이며 번뇌를 참는 것은 고통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 수행이다. 인욕하는 것은 자아를 깨우치는 수행이며, 선업을 성취하는 길이며, 스스로는 부처가 되고 중생을 구제하는 공덕을 성취하는 행위다. 인욕하는 방법은 투쟁하지 말고 양심을 속이지 말며 시비하지 않는 것이다. 인욕은 너무나 힘든 수행이므로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굳건하게 세우고 바다이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