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것인가 나를 바꿀 것인가
부처님은 주의깊게 마음챙김을 즐기고 제멋대로 방일하게 지내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수행길을 가는 비구들을 두고 ‘나의 가르침을 올바로 실천하는 자’라 말했다.
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바꾸는 수행을 하고 중생들은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 중생은 자신의 마음대로 변하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바꾸고 싶은 것이 자기 내부의 문제인자 외부의 문제인지를 잘 판단하고 아는 일이다. 그런 후에야 내가 바뀌는 것이 곧 세상이 바뀌는 길이며 세상을 바꾸는 것이 곧 내가 바뀌는 것이라는 진리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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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놀이, 어떻게 봐야 하나?
민식이법 개정 이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놀래키는 아이들. 도대체 왜 이런 위험천만한 놀이를 하는 걸까?
그것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로 존재해온 아이들이 법 조항을 방어막으로 삼아 행하는 복수에 다름 아니다.
부처님 당시에 서로 원한을 품은 여인들이 있었다. 여인들은 생을 거듭하며 서로에게 쫓고 쫓기는 삶을 살다가 부처님 앞에 이르러서야 서로에 대한 증오의 불길을 끌 수 있었다.
원한은 원한으로 갚을 수 없다. 악업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과보가 있다. 계속해서 나쁜 과보를 주고 받으면 그 악순환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원한의 악순환, 악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기꺼이 손해보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이다. 욕망의 사바세계에서는 착한 일을 하면 손해 본다. 그러나 누군가는, 어느 선에서는 악업의 연쇄작용을 끊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불자로써의 마음가짐이고 불자로써의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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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 최초의 경전인 '숫타니파타'에서 유명한 구절이다. 이 구절은 결국 '혼자서 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1인 가구가 대세가 된 현대사회에 주는 울림이 적지 않다.
사자가 소리에 놀라지 않는 것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상황에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바람은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다. 바람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얽매이지 않고 붙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집착과 애착을 덜어내자.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 역시 집착과 애착에서 자유롭게 때문에 홀로 청정할 수 있다.
이렇게 두려움과 집착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진정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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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명 산적을 교화한 상낏짜 사미
법구경 110번째 게송, 500명의 도적을 교화시킨 쌍낏짜 사미의 이야기. 7살 난 어린 사미가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기 그지 없다. 이는 성인인 수행자들보다 높은 경지의 바른 수행의 결과이다.
넓은 의미에서 수행자는 불교를 믿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좁은 의미로는 전업하여 수행자인 '프로 수행자'를 말할 것이다. 다만 성직자와 수행자는 별개의 의미이다.
좁고 넓은 수행자를 알아보며, 우리 자신은 어떤 수행자가 되어야 하는지 또한 수행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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