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사성제와팔정도② – 사성제의구조1

왜 사성제의 핵심은 고성제[괴로움]인가? 왜 멸성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는가? 부처님이 깨달음의 통찰로써 살펴보시되, 욕계 중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통과 함께 살아가며 괴로움이 곧 중생들의 속성임을 통찰했다. 이에 고성제 즉 괴로움에 대한 절실한 자각을 요하는 방식으로 사성제의 구조를 체계화했다. 또한 ‘열반’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열반을 관념화, 대상화, 개념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관념으로써 이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욕망과 집착이라는 번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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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게송의 진정한 의미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은 주변 환경에 마음을 빼앗겨 일희일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라는 말은 육신이라는 그물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삶을 털어내라는 뜻이다.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라는 말은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거나 애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런 마음 자세를 가질 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당당하고 온전하게 수행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일상 속에서도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나의 마음 상태를 면밀히 알아차리고 내 안의 애착과 집착을 드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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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일상 생활 속 수행 방법

누구에게나 할 일이 없어 무료한 순간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무언가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살피는 일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dukkha)은 무언가 불만족스럽고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무언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내 바깥에 있는 대상을 탐색하지만, 바깥의 대상으로는 내 안의 고통을 없앨 수 없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무의식에 끌려 결여된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알아차림이며 수행이며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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