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제와 팔정도 ⑦ – 집성제 3 십이연기 중 과보(果報)
불교에서의 윤회는 당구와 같다. 한 공이 다른 공을 때리면서 한 공에는 정지가 다른 공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처럼 삶을 지속하는 주체적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원인과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멸할 뿐이다.
당구공처럼 우리의 인생에서 전생과 이생을 연결하는 것은 무의식이라 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가운데 과거의 원인으로 현재의 결과가 생겨난다. 그것이 십이연기를 관통하는 과보의 개념이다.
무명과 행은 과거 생이며, 과거생의 과보로써 현재생에 받는 것이 식, 명색, 육처, 촉, 수이다. 이것이 작동하는 기제는 과보로 이미 결정된 것으로 바꿀 수 없으나, 애와 취는 현재 생에서 수행을 통해 다듬어 갈 수 있는 것으로 그 과보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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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와 팔정도 ⑥ – 집성제2 십이연기의 열두가지 요소
십이연기의 요소를 역관으로 살펴보자. 일체의 괴로움인 노사는 태어남[생]을 조건으로 생긴다. 태어남은 존재[유]를 조건으로 생기는데, 존재는 과보를 만들어내는 힘으로써의 업이자 업의 결과로써 만들어진 존재를 포함한다. 이렇게 업과 업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존재는 집착[취]을 원인으로 생겨난다. 집착 가운데 가장 강한 집착은 내가 있다는 생각에 대한 집착 즉 유신견이며, 이러한 취착은 갈애에서 생겨난다.
집성제는 곧 십이연기이며 십이연기는 곧 갈애이다. 갈애와 십이연기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다. 중생은 이러한 무명과 갈애의 끊임없는 수레바퀴 속에서, 그 원인과 결과로써 이 전생과 현생과 미래 생을 만들어내는 윤회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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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와팔정도② – 사성제의구조1
왜 사성제의 핵심은 고성제[괴로움]인가? 왜 멸성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는가?
부처님이 깨달음의 통찰로써 살펴보시되, 욕계 중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통과 함께 살아가며 괴로움이 곧 중생들의 속성임을 통찰했다. 이에 고성제 즉 괴로움에 대한 절실한 자각을 요하는 방식으로 사성제의 구조를 체계화했다.
또한 ‘열반’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열반을 관념화, 대상화, 개념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관념으로써 이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욕망과 집착이라는 번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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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와 팔정도 ① – 고성제 (苦聖諦)
2024년 백중을 맞이하여 불교 교리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를 다시 한 번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불교의 핵심은 사성제이다.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의 사성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성제, 괴로움이 오온에 대한 집착에서 나왔다는 진리이다. 초기불교에서 오온은 ‘나’를 해체했을 때 ‘나’는 없고 다섯 가지 특징만 있더라는 부처님의 발견이고, 이 오온의 개념은 후대로 전해지면서 불교가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토대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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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교란 무엇인가
생활불교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실체가 모호하다. 출가한 종교인이나 일생, 사회생활을 떠나 전업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두고 생활불교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힐링이 생활불교와 동의어이지도 않다.
생활불교는 팔정도를 일생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십악참회에 대비하여 나의 행을 관찰하고 바로잡는 것이다. 팔정도를 일상에서 실천함의 기준은 ‘부처님이라면’이라는 가정에 있다. 부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위하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기준에 따라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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