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치인의 자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즈음하여 불교적으로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인의 자격.
정치인을 판단하는 두 가지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헌신이다. 정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양설을 하거나 기만하는 말도 거짓말의 일종이다.
헌신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비심이 넘친다는 것은 도둑질 하지 않는 것이며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직과 헌신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열 가지 계율의 현대적 표현에 다름 아니다. 정직과 헌신은 불자들의 삶의 자세이자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가질 때에만 올바른 정치인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올바른 정치인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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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코로나19로 인류의 사회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멈춘 세상에서 자연은 스스로 자정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필연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효율에서 위기대응으로 전환하는 것은 소극적인 대처법이다. 일상생활, 생활 습관, 인류문화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행복은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고통의 완전한 종식에서 온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의 태도를 길어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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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절간에서 생각하는 사찰의 본질
2020년 봄,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모든 법회와 행사를 취소했다. 그야말로 텅 빈 절간인 증심사에서 사찰의 본질을 생각한다.
사찰은 수행하고 참배하는 곳이다. 왜 불자들은 수행하고 참배하는가?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오욕과 탐진치와 같은 번뇌에서 벗어나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수행이다.
절에 오는 것, 오는 행위보다 더욱 중요한 본질은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다. 빨리 절에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기에 앞서, 당신의 마음이 지금 건강한지, 따뜻한 질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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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대하는 불자의 자세
사회를 지탱하는 서로간의 신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깨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사회를 병들게 한 모습의 일례이다.
코로나19 대응은 의료적 측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경제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 우리 생활속에 깊이 스며든 문화를 바꾸는 것, 또한 정부의 지침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사회를 자정하려는 노력이다.
불자로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를 수행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욕망을 좇아 살아가는 모습을 직시하고,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더욱 불자답게 사는 것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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