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 3
가족 속 형제자매의 관계를 조명한다. 2021년 11월, 고인의 형제 자매에게 돌아가는 상속 유류분 권리 조항 삭제가 예고됐다. 대가족적 관념이 남아있던 과거와 달리 핵가족마저 깨져 1인 가구가 주류가 된 사회상이 법적인 측면에도 반영된 사건이라 하겠다.
가족관계의 핵심은 직계존속과 직계비속 등 수직적인 관계에 있다. 형제 자매는 수평적인 관계로 부모를 통한 간접적인 혈연이기 때문에 늘 갈등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형제 자매간의 관계에서 갈등을 줄이는 방법은 가족, 식구라는 특별한 관계성보다 일반론적 인간관계에 의거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관계성 때문에 각별한 집착이나 소유욕, 지배욕으로 상대방을 대하지 않는지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갈등 상황이 나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인지 상대방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내 감정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타인에게 교정을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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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아니야
내것이라 생각한 내 몸과 내 감정이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내가 아니야.",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분노, 욕심, 근심처럼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은 실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들 감정이 나에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이런 감정들에 구속되어 있고 속박당하고 있다.
감정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정을 일어나게 하는 조건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조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바로 중생이 살아가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삶이다.
중생은 다양한 정보 중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에 얽매여 반응하게 되는데, 이렇게 즉각적으로 반응함을 멈추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수행이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내 마음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 이것이 알아차림이며 깨달음을 증득하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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