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화를 낼까?
심리학 연구 결과 사람들은 불공평한 상황,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상황, 부도덕한 것을 목격한 상황에서 화를 낸다. 이렇게 화가 나는 상황에는 공통점이 있다. '나' 혹은 '나의 생각'이 공격 당한다고 느낄 때 화가 나는 것이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화는 내가 있다는 생각, 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즉 무명에서 발생한다. 또한 화는 오로지 내가 공격받는 상황에서 나오며, 내가 안전하다고 여기는 상황에서 표출된다.
화가 치솟을 때에는 화가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기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서 그 문제를 해결하면 분노 상황은 대부분 원만하게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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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다스리는 방법
누구나 일상에서 자잘한 짜증이나 스트레스, 화와 맞딱뜨린다. 화는 우리의 일상을 힘들게 하고 심하게는 병들게도 한다. 화가 날 때 도움이 되는 3단계를 소개한다.
1. 화를 윤리적인 잣대로 대하지 말 것. 화는 선과 악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화를 냈으니까 잘한 것이다, 잘못한 것이다, 착한 것이다, 나쁜 것이다라고 자책하지 말자. 화라는 것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행복하게 하는가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불교적 관점이다.
2. 감정은 감정으로 다스릴 것. 화를 참거나 화를 안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화라는 감정이 일어날 때는 자비라는 감정으로 대응해야 한다.
3. 분노하는 마음의 실상을 알 것. 화라는 감정의 실체가 있거나 화를 유발한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저런 조건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화가 생겨난다. 화가 나는 조건과 인연이 바뀌면 화가 사라진다는 본질을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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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비폭력
'하늘도 무심하시지.',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일을!' 하고 경악하게 만드는 사건사고들이 전파를 탄다. 사회적 규칙을 어긴 죄로 사회적인 처벌을 받는 것과 별개로 범인을 향한 비방이 쏟아진다.
그러나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일어난 조건을 살펴야 한다. 그 사람에게 분노하기보다 그의 분노를 촉발한 조건에 분노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비방하는 마음자세는 무엇보다 내 안에 분노와 악의와 악업을 만들어내기에 내려놓아야 한다. 화를 내는 것은 악업이며 악업은 반드시 고통이라는 과보를 동반한다.
같은 조건에 놓여있더라도 내 안에 악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결과로써의 폭력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리석은 악업을 키우는 대신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불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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