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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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참선의 방법을 알아본다. 좌선을 할 때 몸은 자연스럽고 올바르게 자세를 취해야 하고 마음은 너무 초조하거나 급박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신이 피폐해지고 심한 경우 마가 붙게 된다. '공부에 착수하는 법'은 손님과 주인을 인식하는 것이다. 마음은 생각(망상)과 다르며, 생각은 조건에 따라 생하고 멸하는 객과 같고 마음은 주인처럼 허공처럼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화두와 의정'은 본래 성품으로 가는 수단이다. 한 생각 일어나기 전, 즉 화두 이전이 바로 마음이고, 화두를 관하며 의심을 일으키는 것은 자성을 보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외부세계를 인식하지 않을 때 참 공부가 시작되며, 이렇게 참 공부에 들어가 망상을 제거했다면 망상을 제거한 무기의 세계에 머물지 말고 참선의 목적인 자성을 보는 것으로 즉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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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스님이 제시하는 공부의 입문방법은 네 가지다. 첫째, 인과를 깊이 믿을 것. 둘째, 계울을 엄히 지킬 것. 셋째, 신심을 굳게 지닐 것. 넷째, 수행의 문을 정할 것 등이다. 이는 도를 깨치는 선결조건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인과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 않고 세상 모든 것이 인연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계정혜 삼학의 첫 번째 단계이다. 계율을 지키면 선정이 생기고 선정이 갖춰지면 지혜가 생긴다. 계정혜는 처음에는 순차적인 단계로 가고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후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성장한다. 신심을 굳게 지닌다는 것은 모든 행위의 바탕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믿음이 없이 의심이 있으면 무언가를 행동할 수 없다. 믿음은 모든 일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수행의 문을 정한다는 것은 입문의 단계에서는 어떤 수행이든 하나의 수행을 진득해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네 가지 선결조건을 깊이 알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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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각으로 설명하는 ‘참선의 선결요건’. 인간은 공간적으로 사고한다. 시각으로 정보의 70% 이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도, 감정도, 생각도 공간적 사고 패턴으로 받아들인다. 참선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기 위해서 한다. ‘있는 그대로’는 인식된 세계, 허상, 말로 표현되는 세계 너머에 있는 실상을 의미한다.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는 것은 기존의 인식을 통해 실상을 인식하는 데에 오류가 있다는 거는 아는 것이다. 나의 인식 패턴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생각의 전환 그 자체이다. 공간적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하며, 그 수행의 방식이 화두를 관하는 것이다. 화두를 관하는 간화선른 다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로 바로 가는 것이다.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사고 패턴을 깨부술 때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자성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연기실상을 보는 것이고, 성품을 보는 것이고, 참선의 목적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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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말의 머리요, 생각의 머리요, 만법의 머리이다. 이것이 곧 화두(話頭)이다. 화두를 관할 때는 내 머릿속에서 이미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아닌 연기실상의 세계, 실상을 관해야 한다. 간화선은 실상을 그대로 보는 것이다. "부처님께 절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들 때, '부처님께 절을 하는 나'에 천착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느낌 그대로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을 느끼고, 망상드르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그 생각들이 어디에서 생겨 어디로 사라지는 지를 관찰해야 한다. 그렇게 육근을 거두어들이고 마음을 고요하게 관찰할 때, 어느 순간 홀연히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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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불교 중흥조 허운스님의 '참선요지'로 공부하는 온라인 참선 강좌. 참선의 목적은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는 것이다. 마음을 밝히는 것은 마음의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고 성품을 보는 것은 자성의 참모습을 실답게 보는 것이다. 참선의 선결 조건은 망상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성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망상을 제거한다는 말은 분별하기 이전의 있는 그대로는 보는 것이며, 이는 참선을 하는 목적이다. 망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내 밖의 모든 것들과 내 마음이 부딪쳐서 생멸하는 생각이 없어져야 한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생각을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을을 돌이켜 통찰하는 것이 화두이며, 그 결과로써 번뇌와 보리, 생사와 열반은 모두 거짓 이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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