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전에

영가전에 1

'영가전에'는 백중날 영가들에게 읽어주는 경전이다. 과연 영가란 무엇이며 백중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불교에서는 영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으며 3년 안에는 환생을 한다고 본다. 누군가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났으면 이미 윤회하여 다른 몸을 받았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극락왕생하시라'고 기도하는 것은 누군가의 전생만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몸을 받아 어딘가에 살아있는 불특정한 누군가, 나아가 모든 중생을 위해서 축원하는 것이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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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생전예수재의 두 축, 참회와 공덕

윤달에 한 번 돌아오는 생전예수재. 생전예수재는 죽기 전에 살아생전 몸과 마음으로 진 빚을 청산하여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죽음에 대비하고자 하는 수행의식이다. 왜 생전에 미리 업보를 소멸하고 청정하게 해야 할까? 다음 생에는 어떤 몸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수행할 수 있는 육신을 갖고 있는 이 순간에 열심히 수행해야 함을 되새기는 날이다. 생전예수재는 나의 업을 참회하고 선근공덕을 쌓는 날이다. 이 의식으로 하여금 매일매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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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제사가 궁금해! 귀신은 있다? 없다?

백중은 영가님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불교의 명절이다.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돌아가신 영가님이 실재한다고 전제하는 바, 영혼의 유무와 귀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있다고 믿자니 찝찝하고 없다고 치부하자니 무언가 미덥지 않은 '귀신'의 존재! 귀신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귀신이라는 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 마음이 만들어내고 마음이 상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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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의학적 죽음, 현실적 죽음

백중 기간에 생각하는 삶과 죽음. 의학적으로는 장기 이상, 심폐사, 세포사 등 일정 부위를 기준으로 죽음을 판단한다. 반면 우리가 인식하는 죽음의 순간은 다르다. 육신의 모습이 살아있는 것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늘의 화두는 이런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면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언젠가는 죽을 송장을 사람이게끔, 살아있게끔 끌고가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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