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

불교와 기복신앙: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복신앙'이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신에게 복을 기원하는 기복행위는 인류 문명과 함께 출발했다. 제사장 만능 사회에서 바라문의 권위를 비판하며 기복신앙에 반기를 든 것이 사문이라는 수행자 무리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부처님이다. 기복하더라도 이기심에 바탕한 발원이 아니라 순수한 자비심을 바탕으로 기도해보자. 기도와 축원을 순수한 자비심으로 전환할 때 이것은 이기심의 족쇄로부터 벗어난 수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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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보리심에 대하여

티벳불교문학의 정수, 샨티데바 스님의 '입보리행론'으로 일깨우는 보리심과 초발심. 깨달음과 열반을 증득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깨달음과 열반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이에 티벳불교에서는 깨달음으로 가는 방편으로 보리심을 강조한다. 보리심이란 보살의 마음이다. 보리심이란 중생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을 버릴 때 나의 중생심과 이기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 나를 좋게 대하든 나쁘게 대하든 오직 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인연이 생기게 해달라고 하는 것, 이러한 원이 보리심이며 자타일시성불도하는 진정한 보살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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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폭력과 비폭력

'하늘도 무심하시지.',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일을!' 하고 경악하게 만드는 사건사고들이 전파를 탄다. 사회적 규칙을 어긴 죄로 사회적인 처벌을 받는 것과 별개로 범인을 향한 비방이 쏟아진다. 그러나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일어난 조건을 살펴야 한다. 그 사람에게 분노하기보다 그의 분노를 촉발한 조건에 분노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비방하는 마음자세는 무엇보다 내 안에 분노와 악의와 악업을 만들어내기에 내려놓아야 한다. 화를 내는 것은 악업이며 악업은 반드시 고통이라는 과보를 동반한다. 같은 조건에 놓여있더라도 내 안에 악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결과로써의 폭력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리석은 악업을 키우는 대신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불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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