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화를 다스리는 방법

누구나 일상에서 자잘한 짜증이나 스트레스, 화와 맞딱뜨린다. 화는 우리의 일상을 힘들게 하고 심하게는 병들게도 한다. 화가 날 때 도움이 되는 3단계를 소개한다. 1. 화를 윤리적인 잣대로 대하지 말 것. 화는 선과 악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화를 냈으니까 잘한 것이다, 잘못한 것이다, 착한 것이다, 나쁜 것이다라고 자책하지 말자. 화라는 것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행복하게 하는가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불교적 관점이다. 2. 감정은 감정으로 다스릴 것. 화를 참거나 화를 안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화라는 감정이 일어날 때는 자비라는 감정으로 대응해야 한다. 3. 분노하는 마음의 실상을 알 것. 화라는 감정의 실체가 있거나 화를 유발한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저런 조건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화가 생겨난다. 화가 나는 조건과 인연이 바뀌면 화가 사라진다는 본질을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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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관점과 입장

공양간 옆 왕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개화했다.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핸드폰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과연 사진으로 찍은 왕벚꽃나무 중 가까이 찍은 것이 진짜 왕벚꽃나무일까, 멀리에서 찍은 것이 왕벚꽃나무일까? 만일 누군가 증심사에 왕벚꽃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면 과연 그 사람에게 왕벚꽃나무는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대상은 입장과 관점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한다. 모습이 다른 대상 중 어떤 모습이 진짜 그 대상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저런 생각을 하는 나. 보살의 마음을 내는 나, 중생의 마음을 가진 나. 이런저런 '나' 가운데 어떤 것이 진짜 나일까? 부처님은 무엇을 무엇이게끔 하는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단지 그것을 둘러싼 모든 상황들이 어느 순간 일시적으로 모여서 그것이 되었을 뿐이라고 말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의 이치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곰곰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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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일상 속의 중도

오백전 등을 500개로 맞춰 달자는 이야기로 시작해 결국 500개로 맞추지는 못하고, 등만 새로 갈고, 기존의 오백전 등은 진입로를 장엄하는 데에 쓰기로 한 사연. 사연의 끝은 "세상 일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깨달음이다. 세상 일이 왜 마음대로 안 될까? 세상 일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나도 모르게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나의 어떠한 행동으로, 노력으로, 수고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이 곧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이다. 모든 것이 얽히고설켜있다는 진리이다. 연기의 구체적인 실천은 중도이다. 수행적 측면에서 중도는 고행과 게으름의 양 극단을 여의는 것이고,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적 측면에서의 중도는 단멸론과 상주론의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다. 세상 일은 연기의 흐름이 만들어간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되 그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그러한 마음을 '삼국지'에서는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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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병든 지구를 살리는 길

2020년 8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생각하는 '병든 지구를 살리는 길'. 자연은 기후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류를 총공격하는 상황에 인류는 제각각 분열과 갈등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전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인간만이 자성할 수 있는 존재이다. 부처님이 전륜성왕의 길을 버리고 수행자의 길로 나선 것도 같은 이유이다. 현재의 인류도 오랫동안 지구와 공존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본능을 다스리고 무명이라는 허상을 깨쳐야 한다. 병든 지구를 살리는 길은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어나가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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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영가전에 5

이 생을 마치고 다음 생으로 갈 때 영가님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마음이 윤회할 때 마음에 탐, 진, 치의 삼독심이 묻어있으면 다음 생도 삼독심으로 살아가게 된다. 불국정토란 곧 청정한 마음이다. 때문에 불국정토에 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면 된다.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을 버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마음 즉 치심에서 탐심과 진심이 생겨난다. 미혹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삿된 마음에서 벗어나야 하며, 삼독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반야지혜를 이루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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