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여행을 통해 수행 하는 법 알아차리기

배낭 메고 혼자 다녀온 길따라절따라 일본 답사에서 길어 올리는 '여행을 통해 수행하는 법'. 여행은 관광과 다르다. 관광은 돈만 내면 모든 것이 알아서 세팅되는 일상의 연장선상이고, 여행은 낯선 환경에 자발적으로 놓여져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행위이다. 여행에서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음을 경험한다. 낯선 말, 낯선 글자, 낯선 문화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어떤 정보가 들어와도 내면이 자극되지 않는다. 이렇게 내면이 외부와 분리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나 자신을 향하게 된다. 주변 환경에 내 마음이 끌려다니지 않는 것, 이것이 수행이다. 또한 여행은 일부러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어려운 미션을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다. 어려운 것을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면밀하게 스스로를 살피게 된다. 여행이 수행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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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길 위의 시간

일상 속에서 육체의 건강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책을 하곤 한다. 산책은 육체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좋은 처방전이 된다. 사람들은 일상을 떠나 여행길에 나선다. 제주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 시코쿠 순례길 등 길을 걸으며 무언가 이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털어내고는 한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떠나는 것. 일상에서 길을 떠나오는 것. 그것은 마음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다. 낯선 곳에 자신을 내던짐으로써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큰 지혜이다. 일상에서는 나와 남 회사, 크게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봉사의 자세로 살고 일상을 벗어난 시간은 내 마음의 수행을 위해서 쓸 수 있다면 지혜와 자비 양 날개를 두루 갖추는 불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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