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종교(불교)의 여러 가지 모습

하나의 종교에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불교도 그렇다. 혹자는 불교를 수행 시스템이라고 하고, 포교 현장에서는 기복신앙의 모습을 목도하며, 일상 행동의 기준 즉 실천윤리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신도와 불교가 합쳐진 모습의 불교가 불교로 역할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불교의 얼굴 가운데 내가 아는 모습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습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불교의 여러 면면을 하나의 뿌리로 융합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별한 공간과 신성한 시간 속에서 일상의 불안함을 떨쳐내고, 신성한 의식을 일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실천윤리로써의 불교가 등장하며, 윤리를 관철시키기 위한 힘으로써 절대적인 존재를 성정하게 되는 일련의 사이클을 이해할 때 불교의 여러가지 모습을 큰 틀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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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여행을 통해 수행 하는 법 알아차리기

배낭 메고 혼자 다녀온 길따라절따라 일본 답사에서 길어 올리는 '여행을 통해 수행하는 법'. 여행은 관광과 다르다. 관광은 돈만 내면 모든 것이 알아서 세팅되는 일상의 연장선상이고, 여행은 낯선 환경에 자발적으로 놓여져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행위이다. 여행에서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음을 경험한다. 낯선 말, 낯선 글자, 낯선 문화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어떤 정보가 들어와도 내면이 자극되지 않는다. 이렇게 내면이 외부와 분리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나 자신을 향하게 된다. 주변 환경에 내 마음이 끌려다니지 않는 것, 이것이 수행이다. 또한 여행은 일부러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어려운 미션을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다. 어려운 것을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면밀하게 스스로를 살피게 된다. 여행이 수행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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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우리가 심심한 이유는?

심심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흔히 혼자 있을 때 "심심하고 외롭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심심함과 외로움은 다른 종류의 감정이다. 심심함은 현재 해결해야 할 목적을 상실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반면 외로움은 내가 가진 애착과 집착이 해소되지 못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심심함은 마음의 허기와 같다. 끊임 없이 외부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이 하는 일인데, 외부에서 자극이 없으니 또 다른 자극을 달라고 보채는 현상이다. 심심함을 다스리는 방법은 수행이다. 바깥으로 달려 나가려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면, 그리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게 되면 비로소 마음 밖에 있는 세상이 환하게 비추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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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답사

[길따라절따라] 서산 마애여래삼존불을 친견하다

길따라절따라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답사기. 백제시대에 조성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은 당시 백성들에게 소원을 이뤄주는 신앙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실제 마애부처님이 취하고 있는 수인(手印)은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시무외인과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여원인이다. 따지고 보면 부처님은 신(神)이 아니라 깨달음을 증득한 수행자일 뿐인데 사람들은 왜 소원을 빌었을까? 고대 인도사회의 푸자(공양) 문화가 변화한 것으로, 수행자에게 공양을 올리고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큰 복을 받는다는 통념이 이어져온 때문이다. 불교는 수행을 하는 수행자와 수행자를 의지하고 공양하는 신도라는 두 개의 축이 상호 교류함으로써 유지, 발전된다. 불교의 수행과 정신문화를 후대에 이어나가는 것도 이 두 개의 축임을 잊지 말고 신행과 수행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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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이유

불교의 의식이나 경전은 삼귀의로 시작한다. 삼귀의는 거룩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하겠다는 다짐이다. 귀의란 '피난처로 삼겠다'는 뜻이며, 이는 유일신 신앙에서 흔히 말하는 순종 혹은 복종과는 달리 나 자신과의 약속에 다름 아니다. 지혜와 자비를 동시에 구족한 부처님은 이 세상의 이치인 연기를 깨달은 분이다. 모든 것이 서로서로 의지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한몸이라는 데에서 나오는 커다란 자비심이 바로 동체대비이다. 이러한 동체대비를 낼 수 있도록 언제나 부처님을 생각하고 수행하는 것이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의 참뜻이다.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말은 '마음은 마치 화가와 같아 욕심에 따라 세상을 그려낸다'는 마음의 진리, 실상을 바로 본다는 말이며, 그러한 길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믿는 것이다. 승가에 귀의하는 것은 수행자 공동체를 유지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이렇게 불법승 삼보에 귀의할 때 우리의 삶은 보다 행복해지고 부처님의 진리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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