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현대인의 병은 ‘나 혼자 산다’

IMF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상이 무너지고 핵가족화 되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개인이 파편화되었다. 현대인들은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하고 함께 사는 것이 어색하다. 혼자 살면 타인을 배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므로 배려를 모르는 사람이 되기 쉽다. 갈라서고 남이 되는 것, 죽은 사람은 죽으면 끝인 것, 싫으면 참지 않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제사가 사라지고,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대면하는 일상이 사라진 데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하는 현실이 놓여있다. 개인이 개인의 정신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만이 거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며, 그 방법은 오직 수행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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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세상을 바꿀 것인가 나를 바꿀 것인가

부처님은 주의깊게 마음챙김을 즐기고 제멋대로 방일하게 지내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수행길을 가는 비구들을 두고 ‘나의 가르침을 올바로 실천하는 자’라 말했다. 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바꾸는 수행을 하고 중생들은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 중생은 자신의 마음대로 변하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바꾸고 싶은 것이 자기 내부의 문제인자 외부의 문제인지를 잘 판단하고 아는 일이다. 그런 후에야 내가 바뀌는 것이 곧 세상이 바뀌는 길이며 세상을 바꾸는 것이 곧 내가 바뀌는 것이라는 진리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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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라는 생각이 들 때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나 나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하면서 분노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은 나’,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라는 말을 사회적으로 학습하며 살아간다. 기억속에 있는 서사적인 나와 현재 존재하는 체화된 나가 결합되어 ‘나’라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있다’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며, 그 착각에 의해 스스로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고통과 분노의 순간에 나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은 수렁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매일매일 꾸준히 수행해온 과거의 나이다. 정진은 우리를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다리이지만 동시에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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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나는 왜 생각이 많은가

우리는 왜 과거의 일을 곱씹어 후회하고 미래의 일을 불안해 할까? 뇌의 기본모드신경망은 860억 개의 뇌세포를 연결하는 100조 개의 시냅스로 이루어져 있고, 뇌세포가 시냅스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대에 가깝다. 뇌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때에도 10초에 한 번씩 무언가를 생각하도록 작동하고 있다. 이렇게 작동하는 뇌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다가올 미래를 불안해 하는 식으로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진화해 왔으며, 다른 한편 원시시대와 다른 환경에 사는 현대 인간들에게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망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발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인지조절신경망이며, 우리는 수행을 통해 뇌세포와 신경망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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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죽음을 생각하라

살아있는 우리는 살아온 경험밖에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심지어 천년만년 죽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욕심에 휘둘리고 번뇌에 휩싸이고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임종에 닥쳤을 때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지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부처님 법 뿐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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