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식이법 놀이, 어떻게 봐야 하나?

민식이법 개정 이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놀래키는 아이들. 도대체 왜 이런 위험천만한 놀이를 하는 걸까? 그것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로 존재해온 아이들이 법 조항을 방어막으로 삼아 행하는 복수에 다름 아니다. 부처님 당시에 서로 원한을 품은 여인들이 있었다. 여인들은 생을 거듭하며 서로에게 쫓고 쫓기는 삶을 살다가 부처님 앞에 이르러서야 서로에 대한 증오의 불길을 끌 수 있었다. 원한은 원한으로 갚을 수 없다. 악업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과보가 있다. 계속해서 나쁜 과보를 주고 받으면 그 악순환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원한의 악순환, 악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기꺼이 손해보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이다. 욕망의 사바세계에서는 착한 일을 하면 손해 본다. 그러나 누군가는, 어느 선에서는 악업의 연쇄작용을 끊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불자로써의 마음가짐이고 불자로써의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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