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백중을 맞이하며 생각하는 죽음과 삶. 법당에 모셔진 종이 위패를 보며 그들이 생전에 살아숨쉬었을 모습을 생각해본다. 동시에 지금 살아있는 우리도 10년, 20년 후에는 종이 위패 한 장으로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길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산 사람은 죽음을 경험할 수 없기에,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영역에의 죽음을 두려워한다. 두려움은 무명에서 나온다. 무명으로 인해 죽음을 삶의 끝자락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못본척하거나 심지어 통제하려고 한다. 죽음은 다만 일상이 끝나는 순간에 있는 무엇이다. 어떻게 살 것인지 나름대로의 해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주변 친지들의 죽음을 바로 보고 동시에 간접적으로 나의 죽음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죽음과 삶은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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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영가전에 1

'영가전에'는 백중날 영가들에게 읽어주는 경전이다. 과연 영가란 무엇이며 백중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불교에서는 영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으며 3년 안에는 환생을 한다고 본다. 누군가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났으면 이미 윤회하여 다른 몸을 받았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극락왕생하시라'고 기도하는 것은 누군가의 전생만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몸을 받아 어딘가에 살아있는 불특정한 누군가, 나아가 모든 중생을 위해서 축원하는 것이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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