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

입춘대길 건양다경

새해가 오고 입춘을 맞이하며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문구를 대문에 붙인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기를 바라며, 양의 기운이 일어서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봄이 오나 겨울이 오나 바라는 바 없이 그저 '스스로 스러한' 자연일 뿐인데, 왜 인간은 소원하는 바가 있고 목적이 있는 걸까? 마음으로 무언가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경사스럽기만을 바라나 자연은 그럴 수 없다. 꽃 피우는 진달래와 개나리, 그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평상심이 도'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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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마음이 부처다

부처님의 제자답게 항상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의미에서 살펴보는 관음시식 장엄염불의 게송. 나옹스님은 아미타불을 찾는 동생에게 "마음머리에 꼭 붙들어 간절하게 잊지 않으면 육문에서 상서로운 자금광을 발할 것"이라는 게송을 주었다. 아무런 잡생각 없이 아미타부처님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마음만 있을 때, 그 순간이 바로 중생이 부처가 되는 순간이다. 부처님은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이 깨달으면 그것이 바로 부처의 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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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공감하는 마음

새해를 맞이하며 전하는 덕담. 인간은 이기적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마음이 솟아난다. 그런가하면 잘 모르는 상황에는 오해와 편견에서 이기적인 생각이 피어오르는 때도 있다. 그러나 오해가 걷히고 오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면, 미안함에서 다시 공감의 마음이 생겨나고는 한다. 사소한 계기일지라도 배려심과 자비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끔은 나를 위한 기도, 내 가족을 위한 기도가 아닌 남을 위하는 기도, 모두를 위한 기도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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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삶의 불교적 성찰

상윳다니까야 <뱀의 독> 이야기와 백유경 <거울 속의 한 사람> 이야기로 알아보는 삶에 대한 성찰.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것은 지수화풍이 사대가 인연 따라 모인 것일 뿐 본질은 공한 것이다.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내가 아니라는 아공, 모든 존재는 공하다는 법공을 올바로 알고 성찰하는 것이 불교적으로 인생을 성찰하는 것이며, 인생을 올바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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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원망하는 마음

미운 마음이 커지면 원망이 되고, 원망이 커지면 원한이 되고, 원한이 사무치면 저주를 품는다. 원망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을 내 뜻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생겨난다. 내가 힘든 원인이 내가 아닌 타인에게 있다는 전제로 원망은 자라난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남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여 이 길로 가라, 저 길로 가라고 통제하는 것은 부처님도 못(안) 하는 일이다. <뚱보 비구의 일화>와 <뚱보 비구의 전생담>에 비추어 원망하는 마음의 근원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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