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생활법문

세파에 맞서는 불자들의 마음자세

기후위기, 전쟁, 고금리, 물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세상이 어수선하고 불안정한 시국이다. 이러한 세파에 맞서는 불자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모든 일은 무상하며 결국은 지나간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 둘째, 사람은 사람의 일을 다 하고 결과는 인연에 맞긴다는 ‘진인사대천명’의 연기적 진리를 체득한다. 셋째, 홀로 있을 때는 대중과 함께 있는 것처럼 욕망을 다스리고 대중(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홀로 있는 것처럼 스스로 격려하고 스스로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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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은 언제나 근심걱정으로 가득 차있다. 특히 중년의 경우에는 자식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 힘들고 자식 생각에 머리가 터져나갈듯 괴롭다. 특히 애정하는 대상에 대한 근심과 걱정의 에너지는 강도가 매우 높아 번뇌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근심 걱정의 바탕에는 대상을 향한 자비심이 있다. 이기심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자비심에게 수행이라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걱정의 에너지가 수행의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는 천수경 독송을 통해 수행의 힘을 기르자. 마음이 무거울 때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수행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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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시간은 허상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사건을 겪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떠올리는 그 사건은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 그대로가 아니라 과거의 어느 시점에 나 자신이 만들어서 고정해 놓은 생각이다. 시간에는 실체가 없다. 눈으로 보고나 귀로 듣거나 코로 냄새 맡을 수 없다. 실체가 없지만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말하는 시간은 실제 눈 앞에 있는 연기실상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이다. 마음을 고정하여 머물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고정하는 순간 애착과 집착이라는 번뇌가 발생한다. 고정 없이 있는 그대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과 느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런 알아차림이 있을 때 허망하고 허망한 시간의 함정에 속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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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나는 왜 생각이 많은가

우리는 왜 과거의 일을 곱씹어 후회하고 미래의 일을 불안해 할까? 뇌의 기본모드신경망은 860억 개의 뇌세포를 연결하는 100조 개의 시냅스로 이루어져 있고, 뇌세포가 시냅스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대에 가깝다. 뇌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때에도 10초에 한 번씩 무언가를 생각하도록 작동하고 있다. 이렇게 작동하는 뇌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다가올 미래를 불안해 하는 식으로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진화해 왔으며, 다른 한편 원시시대와 다른 환경에 사는 현대 인간들에게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망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발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인지조절신경망이며, 우리는 수행을 통해 뇌세포와 신경망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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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우리가 심심한 이유는?

심심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흔히 혼자 있을 때 "심심하고 외롭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심심함과 외로움은 다른 종류의 감정이다. 심심함은 현재 해결해야 할 목적을 상실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반면 외로움은 내가 가진 애착과 집착이 해소되지 못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심심함은 마음의 허기와 같다. 끊임 없이 외부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이 하는 일인데, 외부에서 자극이 없으니 또 다른 자극을 달라고 보채는 현상이다. 심심함을 다스리는 방법은 수행이다. 바깥으로 달려 나가려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면, 그리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게 되면 비로소 마음 밖에 있는 세상이 환하게 비추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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