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그랬구나

미움과 증오로 휩싸인 번뇌의 불꽃을 끄는 주문은 "그랬구나~"이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프레임은 다른 관점 혹은 입장에 의해 다르게 짜여진다. 일어난 현상과 내 마음을 또렷하게 관찰해야만 나의 입장과 관점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다. 있는 그대로를 보면 궁극적으로 갈등의 원인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가 미움을 대하는 모습이다. "다른 사람이 분노하는 것을 알고 주의 깊게 마음을 고요히 하는 자는 자신과 남 그 둘 다를 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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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마음의 상처

부처님은 첫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쓸데없이 비탄에 잠기고 혼미해지는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 자초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과 듣지 않은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차이를 드러낸다. 두 번째 화살을 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미 일어난 일을 가지고 생각을 불려가면서 기분이 좋다 나쁘다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화살의 상처를 만들듯 사람들은 마음으로 세상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스스로가 만든 세계를 잘 살펴볼 일이다. 이것이 내가 만든 감정인지 밖에서 온 행위인지를 잘 관찰하면 두 번째 화살 역시 자연스럽게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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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차라리 혼자가 나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족 형태는 1인 가구이다. 학생, 취업한 청년, 주말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존재하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55세 이상의 '황혼 이혼' 가구이다. 오랜 세월 살아온 부부가 결별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왜 나의 배우자가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되었는가? 그것은 그 사람에게 덧칠한 나의 감정 때문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에게 나의 감정을 덧칠한다. 내 감정으로 덧칠하기 전 원래 그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사라졌을까? 오랫동안 덧칠한 감정을 걷어내고 볼 때 비로소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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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제사가 궁금해! 귀신은 있다? 없다?

백중은 영가님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불교의 명절이다.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돌아가신 영가님이 실재한다고 전제하는 바, 영혼의 유무와 귀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있다고 믿자니 찝찝하고 없다고 치부하자니 무언가 미덥지 않은 '귀신'의 존재! 귀신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귀신이라는 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 마음이 만들어내고 마음이 상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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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희망에 대하여

희망, 소망, 바람, 소원 같은 말은 모두 '무언가를 바란다'는 뜻이다. 절에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갖가지 희망을 진고 있다. 희망은 삶의 필수 요건이지만, 희망이 삶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를 아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흔히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바를 또렷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들어주는 의존적인 소원을 내 스스로 이뤄나가는 희망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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