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왕삼매론

보왕삼매론 해설 2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고,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장애가 없고 마가 없으면 마음공부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지 않은 것이며, 배움의 등급을 뛰어넘어, 깨닫지 못했는데도 깨달았다고 말하는 불망어죄를 저지르게 된다. 마음공부에 장애는 자연의 이치와 같이, 인간의 생로병사와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참선을 할 때 망상에 빠지고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다. 마음은 찰나 생 찰나 멸한다. 장애라고 생각되는 마음도, 마장이라고 생각되는 현상도 생하고 멸할 것을 알아야 한다. 지레 이를부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수행의 진정한 장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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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왕삼매론

보왕삼매론 해설 1

보왕삼매론은 원나라 말기 묘협스님의 저서 '보왕삼매염불직지' 중 제17장 10대 애행만을 따로 떼어서 다시 한 번 축약한 경전이다. 열 가지 장애를 수행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장애도 생길 때부터 '누군가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라는 본분으로 나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인 상태를 누군가가 장애로 느낄 뿐이다. 장애라는 생각에서 장애가 되는 것이다. 중생들은 내가 있다는 생각과 이것이 나라는 생각에 속박되어 있다. 나라는 무명에 속박되어 있는지를 살피면 자연 아닌 것이 없고 장애인 것도 없다. 때문에 몸에 병이 있는 것도 장애가 아니며, 병의 인연을 살펴 병의 성품이 공한 것을 알면 병이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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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 해설 3. 참회하는 이유

천수경의 후반부는 참회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에서는 계율을 어긴 죄와 탐진치로 인하여 악업을 쌓은 죄를 참회해야 한다고 말한다. 악업이란 무엇인가? 수행에 방해되는 모든 것이다.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 업이다. 천수경에서는 독송하는 '내'가 관세음보살의 입장에서, 불보살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한다. 중생심으로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하며 여래의 마음으로 수행하고 발원한다. 중생의 마음으로 수행하고 기도하는 것이 힘들 때, 천수경의 구조를 다시 한 번 헤아려보며 거꾸로 톺아보기를 권한다. 불보살이 되어, 한 발짝 떨어져 중생심을 지켜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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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 해설 2. 천수경의 특징

천수경의 특징은 진언이 아주 많다는 점이다. 천수경의 중심이 되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역시 문맥적 의미를 담고 있다기보다 말 자체로 진리와 수행의 힘을 담고 있는 진언이다. 진언은 후기 대승불교에서 꽃을 피운 밀교의 수행법이다. 밀교에서는 부처님의 진리를 자각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하며, 부처임을 자각한다는 것은 곧 공성을 깨닫는다는 의미이다. 부처님이 찾은 수행법은 위빠사나와 사마따였으나, 후기 대승불교는 인도의 전통수행법 중 하나인 진언을 받아들여 일반인들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진언은 삼매에 들어 연기실상의 세계를 바로 보기 위한 또 하나의 수행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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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 해설 1. 천수경의 구성

천수경은 예불을 하는 불자들이 가장 처음 접하는 경이자 자주 접하는 경이다. 천수경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기에 이토록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일까? 천수경은 신묘장구대다라니라고 하는 진언을 중심으로 앞 부분에서는 귀의하고 뒷부분에서는 참회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는 귀의하고 서원하는 종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라 기대겠다는 다짐 없이는 진정으로 부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며, 죄의 자성없음을 무아이며 무상임을 깨닫지 않고는 진정으로 부처님의 법을 안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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