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인생의 고통과 행복

왜 중생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가? 고통은 일종의 신호이다. 화, 우울, 두려움, 불안함, 짜증 등의 고통의 감정은 우리를 괴롭히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이 감정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과연 고통의 신호를 받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고통을 회피하거나 무시해서는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고통의 원인을 없애야만 고통의 보상으로써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 고통은 우리 안에 있는 나 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 즉 중생이 보낸다. 중생이 보내는 신호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지혜로운 중생의 길이다. 지혜로운 중생의 길을 보다 발전시킬 때 지혜로운 수행자의 길, 지혜로운 부처님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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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진정한 용기

광주항쟁, 최후의 11인인 김동수 열사 추모재에 즈음하여 생각하는 진정한 용기. 진정한 용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보살의 용기와 중생의 용기다. 보살의 용기는 자비심에서 비ㄹㅅ된다. 모든 중생이 다 부처라는 마음에서 자비심이 나오며, 공과 지혜에 대한 통찰에서 자비가 나온다. 중생으로서의 용기는 마음의 무게와 반비례한다. 마음의 애착과 욕심을 버릴 때 용기 있는 행동이 나온다. 늘 마음의 때를 털어내는 일상을 보낼 때 그것은 자연스럽게 내 안의 수행이 되어 보살심으로 깃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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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올바른 삶의 기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길 잃은 산행 경험에서 비추어보는 올바른 인생의 기준. 잘못된 길을 갈 때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내가 잘못 가고는줄 모르고 가는 경우. 둘째, 올바른 길의 안내자가 없는 경우. 셋째, 올바른 길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경우. 넷째, 지금 있는 곳을 성찰하지 않는 경우. 바꿔 말하면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과, 그 승이 제시한 길에 대한 믿음 혹은 간절함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우리를 '행복'이라는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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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다시 생각하는 ‘개미와 베짱이’

'개미와 베짱이'는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면 겨울을 대비할 수 있고 베짱이처럼 놀고 먹으면 겨울이 왔을 때 고생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솝우화다. 그러나 이 교훈이 꼭 현대사회의 현실에 들어맞지는 않는다. 불교적 관점에서는 이 우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개미처럼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야 할까? 베짱이처럼 현재를 즐기며 살아야 할까? 부처님께서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실재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과거 현재 미래에 집착하는 것은 내가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삼세가 있고 내가 있다는 무명에서 벗어나며, 다만 행위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내가 모두 공함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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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희망에 대하여

희망, 소망, 바람, 소원 같은 말은 모두 '무언가를 바란다'는 뜻이다. 절에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갖가지 희망을 진고 있다. 희망은 삶의 필수 요건이지만, 희망이 삶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를 아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흔히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바를 또렷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들어주는 의존적인 소원을 내 스스로 이뤄나가는 희망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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