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불교의 전파 과정을 따라가면서 생각해봄직한 화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 고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 고대 인도인들은 이미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고차원적인 철학과 고민에 천착했다.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탄생한 불교는 태생적으로 인도사상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힌두교와 이슬람의 갈등 속에서 불교의 외피를 입은 인도사상은 서쪽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티벳과 중국 등 동쪽으로 퍼져나갔다. 우리는 이곳에 전해진 광범위한 인도/불교사상 가운데서 불교를 불교이게끔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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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2019년 증심사 백중 2재 법문으로 함께 생각하는 부처님. 증심사 비로전은 부처님의 법신으로 불리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다. 부처님은 보신, 법신, 화신의 삼신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보신은 선업의 과보로써 부처님이 된 고타마 싯다르타이며 법신은 부처님의 가르침 즉 진리 그 자체를 말한다. 화신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이 세상에 화현한 모든 존재를 말한다. 신구의 삼업이 뻗어나가는 마음머리에 부처님을 붙여놓으시라.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든 것 중 부처님 아닌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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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윤회(輪廻)

백중 기간에는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천도재를 지낸다. 죽은 사람이 무언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윤회사상에 기반한 의식이다. 윤회란 무엇인가? 인도 바라문교에서 파생되어 불교에서 다르게 해석한 윤회에 대하여 알아본다. 부처님은 윤회하는 주체인 '아트만'의 존재를 부정한다.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다. '나'라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인연)'이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일 뿐 그 자체라 함직한 것이 없다는 것을 곰곰이 이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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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의학적 죽음, 현실적 죽음

백중 기간에 생각하는 삶과 죽음. 의학적으로는 장기 이상, 심폐사, 세포사 등 일정 부위를 기준으로 죽음을 판단한다. 반면 우리가 인식하는 죽음의 순간은 다르다. 육신의 모습이 살아있는 것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늘의 화두는 이런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면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언젠가는 죽을 송장을 사람이게끔, 살아있게끔 끌고가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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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삶과 죽음

2019년 백중 천도재 기간에 생각하는 삶과 죽음. 죽음이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나이듦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등 죽음을 앞세운 자연과의 전투에서 승리해온 우리 사회는 어느새 우리의 삶으로부터 죽음을 철저하게 격리시키고 있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외면하고 터부시하는 사회적, 개인적 인식 속에서 짙어지는 죽음에의 존재감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노욕이 되기도 하고 지혜로운 수용이 되기도 한다. 삶과 죽음,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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