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

  • 6월- 2023 -
    26 6월

    당당한 수행자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은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하며, 청정한 삶을 사는 이유는 고통을 바로 알기 위해서다."라고 말씀하셨다. 수행자는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중생들이 고통과 번뇌에 물들어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은 수행의 근본으로 방일하지 않음을 꼽았는데, 게으르지 않고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증득할 때야 비로소 열반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오백나한대재 회향에 부쳐, 당당한 수행자란 어떤 수행자이며 나는 어떤 수행자인가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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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 6월

    일상 생활 속 수행 방법

    누구에게나 할 일이 없어 무료한 순간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무언가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살피는 일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dukkha)은 무언가 불만족스럽고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무언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내 바깥에 있는 대상을 탐색하지만, 바깥의 대상으로는 내 안의 고통을 없앨 수 없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무의식에 끌려 결여된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 거리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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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6월

    정진과 선정

    구산스님의 ‘생활불교의 길’에서 목요일은 안정하는 날이고 금요일은 선정하는 날이다. 안정한다는 것은 안심인명하는 것이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면 곧 천명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이 삼매에 든 상태는 곧 이 세상의 이치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인 상태를 말한다. 목요일은 정진하는 날이다. 정진은 애써 힘쓰되 꾸준히, 골고루, 세밀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힘을 쓰는 것이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정진하면 대분심과 대용맹심, 대의심이 난다. 이 세 가지는 화두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써 수행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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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6월

    인욕, 수요일은 참는 날

    구산스님은 법어집 '생활불교의 길'에서 활월화수목금토일 7일 동안 매일 해야 하는 수행으로 육바라밀과 만행을 제시했다. 그 중 수요일은 참는 날, 즉 인욕수행을 하는 날이다. 무엇을 참는가? 욕됨과 억울함과 번뇌를 참는다. 욕됨과 억울함을 참는 것은 아상을 내려놓는 수행이며 번뇌를 참는 것은 고통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 수행이다. 인욕하는 것은 자아를 깨우치는 수행이며, 선업을 성취하는 길이며, 스스로는 부처가 되고 중생을 구제하는 공덕을 성취하는 행위다. 인욕하는 방법은 투쟁하지 말고 양심을 속이지 말며 시비하지 않는 것이다. 인욕은 너무나 힘든 수행이므로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굳건하게 세우고 바다이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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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021 -
    22 12월

    절에서 왜 동지기도를 할까?

    동지는 팥죽의 붉은 기운으로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세시풍속이다. 그러나 공동체가 와해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그저 '팥죽을 먹는 날' 정도에 그치고 있다. 동지는 오히려 수행공동체가 이어지고 있는 사찰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찰에서는 동지가 되면 함께 모여 동지울력을 하고, 당일에는 불보살님께 동지죽을 올리고 동지불공을 드린다. 사찰에서 동지를 챙긴는 이유는 사심 없이 웃으면서 일하는 봉사의 장을 만들기 위함이고, 나 혼자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 내 가족과 우리 사회를 위한 기도를 올리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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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021 -
    17 11월

    기도의 공덕과 가피

    우리가 기도를 할 때는 가피와 공덕이 함께 한다. 가피는 보살님들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함을 말한다. 중생들에게 이로움이란 나와 내 나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지만, 불보살님들이 보기에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것은 번뇌를 뿌리 뽑고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다. 불보살님이 우리에게 가피를 내린다면, 우리는 그러한 가피력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준비를 하여야 한다. 준비란 스스로 공덕을 쌓는 것이다. 늙고 병들고 약한 사람도 공덕을 지을 수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재산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7가지 공덕을 당신의 삶에서 행하여 공덕을 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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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021 -
    5 4월

    관음기도의 의미

    관음재일은 관세음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의식을 치르는 날이다. 우리가 공양을 올리는 관세음보살이란 누구인가?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의 모든 고통의 소리를 관하는 분이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대상으로 관법수행을 하고 있는 분이다. 관세음보살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전국에 수많은 관음사와 관음전이 있지만, 기실 '관세음보살이 어디에 있는고' 하며 화두 참구 하고 있는 나 자신이 관세음보살이다. '내가 왜 관세음보살인가?' 하는 의문 역시 아무 생각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 깨치게 되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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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021 -
    15 3월

    신중기도 해설

    신중청은 이러한 신의 무리, 신중들에게 청을 하는 의식을 말한다. 신중들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진리와 수행자를 마구니로부터 수호하는 신들이다. 흔히 법당 불상 뒤를 장식하고 있는 후불탱화의 가장자리나, 법당의 측면에 자리하고 있는 신중탱화에서 그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신중청의 순서는 거명-공양청-진언-찬탄-축원의 순으로 진행된다. 진언에는 신중님들의 본연의 역할인 마구니의 항복을 받는 항마진언이 포함되는데, 신중님들은 몸을 금강과 같이 수승하게 하고 마음을 고요한 상태로 머무리게 하며 입으로는 '옴 남'이라는 글자로 광명을 낸다고 찬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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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3월

    기도와 수행

    불교에서 기도는 절대자에게 비는 간청이라기보다 부처님이라는 수행자를 닮아가고자 하는 존경의 마음이다. 불자들은 오늘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의 내가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기도를 한다. 중생이 아니라 부처로 변하기 위해서 기도한다. 모든 기도와 불공은 수행이 되어야 한다. 수행은 마음이 침묵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침묵하는 상태를 기민하게, 예민하게, 신중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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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021 -
    19 1월

    왜 칠성인가

    칠성신앙은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민간신앙 중 하나이다. 절집에도 칠성각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칠성신앙은 불두칠성의 신앙 안에 도교적인 내용을 담아낸 것으로, 우리나라 민간신앙과 불교문화 속에도 자리잡았다. 칠성성군은 비를 내리게 하고, 수명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불교에서는 이들 칠원성군이 여래의 화현이라고 보며, 그중 북극성을 상징하는 중심인물은 치성광여래라 한다. 민간신앙은 미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신앙 속에는 물 한 잔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 마음과 인간이 아닌 만물을 신성시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돈이 신이 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칠성신앙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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