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천수경 해설 1. 천수경의 구성

갓 출가한 행자를 비롯해서 예불을 올리는 불자들이 가장 처음 접하는 경이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천수경입니다. 모든 불공에서 일상적으로 다루는 경전이다 보니 그 중요성에 비해 천수경의 참된 의미나 역할을 간과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간에는 한글 천수경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구성과 구성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의식을 준비하고 불보살님을 찬탄하다

천수경은 정구업진언과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 개법장진언으로 시작합니다.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3번)

개경게

위없이 심히 깊은 미묘한 법을

백천만겁 지난들 어찌 만나리.

제가이제 보고듣고 받아지니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3번)

정구업진언은 입으로 지은 업을 청정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은 모든 방위의 여러 신중을 편안하게 모시는 진언입니다. 개경게는 경전을 펼치는 게송이며, 개법장진언은 법의 곳간을 여는 진언입니다.

여기까지는 천수경 자체의 내용이라기보다는 의식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에 준비를 하는 도입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입부가 있으면 마무리도 있습니다. ‘제가 이제 삼보님께 귀명합니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발원이 귀명례삼보입니다. 이처럼 천수경에도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천수천안 관음보살 광대하고 원만하여

걸림없는 대비심의 다라니를 청하옵니다​

다음으로 천수경의 정식 이름을 고합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를 지금부터 독송할 테니 잘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자비로운 관세음께 절하옵나니

크신원력 원만상호 갖추시옵고

천손으로 중생들을 거두시오며

천눈으로 광명비춰 두루살피네.

진실하온 말씀중에 다라니펴고

함이없는 마음중에 자비심내어

온갖소원 지체없이​ 이뤄주시고

모든죄업 길이길이 없애주시네.

천룡들과 성현들이 옹호하시고

백천삼매 한순간에 이루어지니

이다라니 지닌몸은 광명당이요

이다라니 지닌마음 신통장이라.

모든번뇌 씻어내고 고해를건너

보리도의 방편문을 얻게되오며

제가이제 지송하고 귀의하오니

온갖소원 마음따라 이뤄지이다​.

관세음보살님이 얼마나 훌륭하신 분인가를 낱낱이 읊으며 찬탄하는 부분입니다. 천 개의 눈과 손으로 중생들을 두루 살피시고 우리들의 소원을 지체 없이 들어주시며 우리가 지은 모든 죄업을 없애주시는 훌륭한 분이라고 찬탄한 이후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얼마나 신통한지를 이야기힙니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일체법을 어서속히 알아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지혜의눈 어서어서 얻어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

모든중생 어서속히 건네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좋은방편 어서어서 얻어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지혜의배 어서속히 올라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고통바다 어서어서 건너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계정혜를 어서속히 얻어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열반언덕 어서어서 올라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무의집에 어서속히 들어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진리의몸 어서어서 이뤄지이다​.

다음부터는 이처럼 훌륭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이러이러한 열 개의 서원을 이루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축원문을 비롯한 불교의 의식은 삼귀의로 시작하여 사홍서원으로 끝납니다. 천수경도 같은 형식을 따라 귀의하는 내용이 먼저 나오고 발원하는 내용이 뒤따릅니다.

귀의하고 발원하는 것은 불자들의 신행생활의 전부입니다. 교리를 깊이 알고 불교학에 박식하다 하더라도 귀의하지 않고 발원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며 진정한 의미의 불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반면 누군가 부처님의 가르침의 내용을 잘 모른다 하더라도 귀의하고 서원을 세우는 과정을 잊지 않고 매일 진심으로 귀의하고 발원한다면 그 사람은 참된 의미의 불자라 할 것입니다.

불보살님에 귀의하고 또 귀의하다

이렇게 귀의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뒷부분인 육향육서에서 설명합니다.

칼산지옥 제가가면 칼산절로 꺾여지고

화탕지옥 제가가면 화탕절로 사라지며

지옥세계 제가가면 지옥절로 없어지고

아귀세계 제가가면 아귀절로 배부르며

수라세계 제가가면 악한마음 선해지고

축생세계 제가가면 지혜절로 얻어지이다​.

귀의하고 나면 내가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인데, 지옥이 절로 없어지고 지혜가 절로 얻어지는 사람은 과연 누구입니까? 여기에서 설명하는 사람은 곧 불보살님에 다름 아닙니다.

다시 말해 귀의하면 내가 곧 불보살이 됩니다. 귀의를 왜 합니까? 내가 곧 부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귀의를 한 순간부터 내가 바로 부처님이고 관세음보살이라는 마음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관세음보살의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

나무천수보살마하살

나무여의륜보살마하살

나무대륜보살마하살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나무정취보살마하살

나무만월보살마하살

나무수월보살마하살

나무군다리보살마하살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

나무제대보살마하살

나무본사아미타불 (3번)

‘나무’라는 말은 ‘귀의한다’는 뜻의 인도 말입니다. 이 구절은 귀의하고 또 귀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관세음보살님께 열 번씩이나 귀의하고, 내가 관세음보살이 되었다고 마음먹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열 두 개의 관세음보살님의 다른 이름을 부르면서 귀의하는 것입니다.

결국 천수경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기 전까지 한 모든 것은 귀의입니다. 불교에서 귀의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수경의 핵심, 신묘장구대다라니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 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 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핵심입니다. ‘다라니’는 ‘진언’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라니 수행은 진언 자체에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이며, 그렇게 믿음으로써 말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쏟아서 집중하여 독송하고 외우는 것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주력할 때에 중요한 것은 마음을 흩트리지 않고 진언에 집중하는 것이지, 이 구절이 무슨 뜻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오히려 망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진언을 열심히 독송하는 수행을 주력이라 합니다.

천수경은 일견 신묘장구대다라니라는 진언을 독송하기 위함이며, 이 다라니가 엄청난 에너지를 담고 있는 진언이기 때문에 달랑 진언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귀의하고 참회하고 발원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초기불교에서는 진언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진언은 불교식이라기보다는 인도 전통 수행에서 비롯된 것을 나중에 불교가 수용한 것으로, 후기 대승불교(밀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재 한국불교에서는 천수경을 일상적으로 독송하는데, 여기에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천수경같이 진언이 많은 경전은 밀교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따지고 보면 밀교는 부처님의 원음을 담고 있는 초기불교가 아니니까 배척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전통적인 한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중식이나 양식도 아주 일상적으로 먹습니다. 중식은 우리나라 전통이 아니니까 음식으로 취급할 수 없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초기불교만 불교고 대승불교는 불교가 아니다, 혹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는 완전히 다르다, 또는 밀교는 근본불교가 아니므로 공부할 필요도 없고 가까이 할 필요도 없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해야 합니다. 초기불교나 초기 대승불교, 중관, 유식, 후기 대승불교, 밀교 등도 다 불교이며 이들의 각각의 요소들이 현재 한국불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참회; 죄의 자성없음을 깨닫다

사방찬

동방에 물뿌리니 도량이 맑고

남방에 물뿌리니 청량얻으며

서방에 물뿌리니 정토이루고

북방에 물뿌리니 평안해지네


도량찬

온 도량이 청정하여 티끌없으니

삼보천룡 이도량에 강림하시네.

제가이제 묘한진언 외우옵나니

대자대비 베푸시어 가호하소서​.

참회게

지난세월 제가지은 모든악업은

옛적부터 탐진치로 말미암아서

몸과말과 생각으로 지었사오니

제가이제 모든죄업 참회합니다.

참제업장십이존불

나무참제업장보승장불

보광왕화렴조불

일체향화자재력왕불

백억항하사결정불

진위덕불

금강견강소복괴산불

보광월전묘음존왕불

환희장마니보적불​

무진향승왕불

사자월불

환희장엄주왕불

제보당마니승광불​

십악참회

살생으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도둑질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사음으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거짓말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꾸민말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이간질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악한말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탐욕으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성냄으로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어리석어 지은죄업 참회합니다​.

오랜세월 쌓인죄업 한생각에 없어지니 마른풀이 타버리듯 남김없이 사라지네.

죄의자성 본래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함께 없어지네.

모든죄가 없어지고 마음조차 사라져서 죄와마음 공해지면 진실한 참회라네.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3번)

신묘장구대다라니 이후에는 참회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천수경의 전체 구성을 보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중심으로 앞에서는 서원을 하고 뒤에서는 참회하고 발원합니다. 이것이 천수경의 기본적인 구성임을 알고 천수경을 독송하는 것과 구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독송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참회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무자성입니다. 죄의 자성은 본래 없어서 마음 따라 일어난다고 하는 구절입니다. 자성이 무엇인지, 무자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불교의 전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무자성, 공성, 연기를 이해하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증심사 적묵당을 가리키며 “저게 뭐에요?” 하고 묻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저건 적묵당이야”라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적묵당은 적묵당이지, 그 외의 대답은 없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적묵당 안에 들어와서 차를 마신다고 했을 때 아이는 적묵당을 볼 수 있을까요?

적묵당은 없습니다. 적묵당 안에 방석이 있고, 찻상이 있고, 찻잔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적묵당 자체인 것은 아닙니다. 적묵당이 적묵당이라면 적묵당 안에서도 적묵당의 일부는 보여야 하는데, 적묵당 안에 들어가면 적묵당을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묵당은 언제 눈으로 볼 수 있습니까? 적묵당 밖에서 다른 대상과 비교했을 때야말로 적묵당을 알 수 있습니다. 대웅전이 있고, 오백전이 있고, 산과 나무가 있을 때 그것과 비교하여 적묵당이라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것과 구별한 뒤에 이름을 붙인 것이 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착각을 합니다. 저것은 원래부터 적묵당이고, 전체가 적묵당이고, 저것을 적묵당이게끔 하는 본질이 그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적묵당 안에는 적묵당이 있지 않아요.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서 이름을 지은 명칭, 그리고 그 명칭에 따라 내 마음속에 만들어낸 이미지에 다름 아닙니다.

무자성이기에 변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두고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착각합니다. 모든 번뇌를 만들어내는 핵심입니다. 사실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데 착각에 빠져서 모르는 것입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행동에 비해서 어떤 행동은 나쁜 행동이라고 구별짓습니다. 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죄를 죄이게끔 하는 본질이란 없습니다. 무자성이란 이런 말입니다. 죄 역시 내가 마음속에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따라 일어난 것이니 내 마음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죄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

적묵당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적묵당은 1년 전에도 적묵당이었고 1년 후에도 적묵당일 것입니다. 변하지 않습니다. 자성의 핵심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무상을 이야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나에게 자성이라는 것이 있다면 10년 전의 나나 1년 전의 나나 10년 후의 나는 똑같은 것입니다.

내 성격, 내 행동, 내 말투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같다면, 나를 나이게 하는 무엇(자성)이 있다면 내가 아무리 중생으로서의 나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도 나는 바뀔 수 없는 존재일 것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자성을 체험합니다. 노력하면 내 자신이 바뀐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성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자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때에 좋은 행동을 하고 어떤 때에는 나쁜 행동을 합니다.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참회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애시당초 나라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가집니다.

수행 그 자체가 곧 참회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뒤에 참회하는 내용이 길게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준제찬(준제주의 찬)

준제주는 모든공덕 보고이어라.

고요한 마음으로 항상외우면

이세상에 온갖재난 침범못하리.

하늘이나 사람이나 모든중생이

부처님과 다름없는 복을받으니

이와같은 여의주를 지니는이는

결정코 최상의법 이루오리라.

『나무 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3번)

정법계진언(법계를 맑게하는 진언)

『옴 남 』(3번)

호신진언(몸을 보호하는 진언)

『옴 치림 』(3번)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옴 마니 반메 훔 』(3번)

준제진언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 』(3번)

준제발원(준제보살의 발원)

제가이제 준제주를 지송하오니

보리심을 발하오며 큰원세우고

선정지혜 어서속히 밝아지오며

모든공덕 남김없이 성취하옵고

수승한복 두루두루 장엄하오며

모든중생 깨달음을 이뤄지이다​.

준제주는 준제보살을 이야기합니다. 준제보살은 준제관세음보살로 관세음보살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준제보살의 모든 모공(毛孔)에서 부처님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모든 부처님들의 어머니인 준제보살을 다시 한 번 찬탄하고 지나갑니다.

회향; 불보살로써의 서원을 세우다

여래십대발원문

원하오니 삼악도를 길이 여의고

탐.진.치 삼독심을 속히 끊으며

불.법.승 삼보 이름 항상 듣고서

계.정.혜 삼학을 힘껏 닦으며

부처님을 따라서 항상 배우고

원컨대 보리심에 항상 머물며

결정코 극락세계 가서 태어나

아미타 부처님을 친견 하옵고

온 세계에 모든 국토 몸을 나투어

모든 중생 빠짐없이 건져지이다.

발사홍서원

가없는 중생을 건지오리다.

끝없는 번뇌를 끊으오리다.

한없는 법문을 배우오리다.

위없는 불도를 이루오리다.

자성의 중생을 건지오리다.

자성의 번뇌를 끊으오리다.

자성의 법문을 배우오리다.

자성의 불도를 이루오리다.

제가이제 삼보님께 귀명합니다.

시방세계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시방세계 가르침에 귀명합니다.

시방세계 스님들께 귀명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원문은 귀의하고 개인적인 발원을 하고 사홍서원을 하는 구성으로 이뤄집니다. 천수경에서는 개인적인 발원을 하는 대신 불보살로서의 발원을 합니다. 이미 앞서 내가 불보살이 됐음을 천명했으니 여래의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는 발원을 하면서 천수경을 마무리 합니다.

이상으로 천수경에 어떤 의미가 있기에 불공의 첫 순서로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구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구성을 알고 천수경을 독송할 때야말로 귀의하는 마음과 발원하는 마음을 더욱 올곧게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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