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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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8 (完)

    이 시간에는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공부하기보다 현재 우리의 수행 모습을 점검해본다. 수행을 해야 한다고 불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행하는 불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과연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강력한 동기를 갖고 수행하지 못하느냐고 다그칠 수 있을까? 인도사상과 인도불교의 핵심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수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수행 전통이 한 번도 메인 컬쳐가 되본 역사가 없다. 종교라는 외피를 입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불교는 기존의 민간신앙, 토속신앙 등 주술성을 기반으로 한 제례의식에 풍부한 사상과 이론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쳤을 뿐, 참선이나 간화선 수행은 소수 엘리트를 위한 것에 불과했다. 이렇게 개인이 열심히 수행하는 기반이 단단하지 않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수행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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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7

    12연기를 언뜻 들으면 이해하기 쉽다고 착각하지만 12연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아주 심오하고 어려운 일이다. 마치 너무 맑고 투명한 호수는 언뜻 보면 그다지 깊어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12연기를 설명하는 네 가지 방식 중에서 남방불교에서는 '분위연기'를 채택한다. 12연기의 12개 요소가 과거, 현재, 미래의 생에 걸쳐 5온을 상속한다고 풀이하는 해석이다. 이 같은 분위연기적 해석은 삼세양중인과설로 이어진다.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인과가 두 번 반복되는 것으로 과거의 인이 현재의 과가 되고, 현재의 인이 미래의 과가 된다. 이때 등장하는 무명 행 식 명색 촉 수와 같은 12연기의 요소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의 개념과 달리 아비달마만의 독자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이해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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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6

    아비달마 불교의 철학적 성격을 규명한다. "일체는 12처다."라는 진리는 생문 바라문의 질문에 따른 부처님의 대답이다. 부처님은 당시 사회를 지배했던 힌두교적 사상을 토대로 "이 세상을 주재하는 근원적인 존재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생문 바라문에게, 세상은 브라흐만이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고 경험한 것"일 뿐이라고 파격적으로 답했다. 또한 아비달마에서는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는 관념적 존재를 해체하는 기준으로 '법'을 내세운다. 5온, 12처, 18계와 같은 개념은 아비달마에서 법을 해체(그룹핑)하는 각각의 범주이다. 아비달마에서는 이러한 법을 객관적인 실재로 규정하고, 대승불교에서는 법의 '실재'를 비판하지만 중요한 것은 법의 실재성을 둘러싼 철학적 논쟁이 아니라, 법의 공상을 통찰하여 열반으로 간다는 수행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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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5

    오온은 무엇인가? 흔히 '색수상행식'이라고 답한다. 답을 할 때, 불교의 교리를 일반적인 지식이나 실용 논리로써 인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온은 단지 색수상행식이 어떤 것이다 하는 지식이 아닌 나라는 존재가 무상하고 괴롭고 무아라는 것을 통찰하기 위해 나를 해체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오온은 곧 '나'다.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나'가 실은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고정관념일 뿐 다섯 가지 무더기가 모여있는 것이 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오온을 통해 아공과 법공을 깨달으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것이 염오의 과정이며, 염오의 과정으로 내 안에 쌓여있던 탐욕이 빛바래는 과정을 거쳐 궁극적인 열반에 이른다. 오온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며, 수행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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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4

    사성제는 불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부처님이 불교란 무엇인지 1분 요약으로 설명한 것이다. 당시 인도사회의 보편화된 개념이었던 열반을 주제로 어떻게 열반에 이를 것인가를 이야기한 것이다. 부처님은 열반의 키워드를 '괴로움'으로 삼았다. 열반이란 괴로움의 소멸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사성제의 전반부에서 괴로움이 무엇인지, 왜 괴로운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서 열반이 무엇이다는 것을 괴로움의 소멸로 정의하고, 소멸에 이르는 방법으로 팔정도를 제시한다. 불교의 핵심은 괴로움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개념을 해체하는 것을 통해 무상, 고, 무아를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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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3

    불교에서 말하는 법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의 법(담마)이요, 둘째는 존재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써의 법(다르마)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두 번째 의미의 법이다. 존재의 기본 단위로써의 법은 또한 두가지 성질로 나뉘는데, 먼저는 더이상 나눌 수 없는 고유성질을 가진 것이고, 이어서는 그러한 고유성질을 유지하는 최소단위인 찰나이다. 우리가 현실에 실제한다고 착각하는 것은 고유성질로 해체할 수 있으니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아공이다. 또한 법은 찰나생 찰나멸이기에 무상하고 이는 법공을 의미한다. 초기불교에서는 아공과 법공을 공히 성찰해야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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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2

    제1장에서 초기불교의 핵심은 '해체해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2장에서는 초기불교의 기본 주제가 '행복 추구'라고 설명했다. 제3장 '열반-초기불교의 궁극적 메시지'는 앞의 두 장이 더욱 심화된다. 행복의 추구라는 인간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에 도달하는 레시피(법칙)이 있어야 한다. 부처님이 제시한 행복 레시피는 사성제이며, 사성제는 곧 불교가 인간을 어떻게 보는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인식과 존재론을 어떻게 제시하는지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 불교의 시각을 정리한 것이 초기불교의 교학체계이며, 이러한 교학체계는 단순히 지식으로써의 불교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 혹은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라는 우리 인생의 명제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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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이해 1

    각묵스님의 로 알아보는 불교의 원형. 부처님 당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초기불교는 다양화된 한국불교의 원형을 알 수 있게 하고, 대승 중심의 한문 경전이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시사점을 제시하기에 중요하다. 초기불교의 핵심은 "해체해서 보기"이다. 초기불교는 명칭과 개념을 해체한다. 개념의 해체를 통해 연기실상을 통찰할 때 존재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떨어지며, 그랬을 때 연발이 실현된다. '어떻게 하면 궁극적인 행복으로 갈 수 있는가?'에 불교는 대답을 제시한다. 초기불교에서는 보시, 지계, 수행이 궁극적인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며, 세 가지 영역이 모두 잘 이루어질 때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 그리고 영원한 행복을 증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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