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

요즘 절에서 미륵부처님을 모시지 않는 이유

익산과 완주 지역에는 백제시대 불교유적이 남아있다. 백제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불교는 미륵신앙이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 미륵불은 56억7천만 년 뒤에 이 세계(용화세계)에 와서 진리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할 미래불이다.
미륵신앙은 선업을 쌓은 공덕으로 미륵보살이 계신 도솔천에 가 깨달음을 얻겠다고 하는 미륵상생 사상과 훗날 왕림하는 용화세계에서 설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겠다는 미륵하생 신앙으로 구분된다. 특히 미륵하생 신앙에는 미륵불의 파트너로 ‘전륜성왕’의 존재가 예고되는데, 삼국시대를 비롯해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지나오면서 통치, 정치, 혁명의 이념으로 미륵신앙을 차용하는 배경이 된다.
미륵사상은 꾸준히 변화해왔고 현대에 와서는 그 흔적조차 미미한 수준으로 희미해졌다. 달라진 시대에 우리는 불교는 어떻게 차용할 것인가? 역사 속에서 그 힌트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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