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일요강좌, 초기불교 이해 8 (完)
이 시간에는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공부하기보다 현재 우리의 수행 모습을 점검해본다.
수행을 해야 한다고 불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행하는 불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과연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강력한 동기를 갖고 수행하지 못하느냐고 다그칠 수 있을까?
인도사상과 인도불교의 핵심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수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수행 전통이 한 번도 메인 컬쳐가 되본 역사가 없다. 종교라는 외피를 입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불교는 기존의 민간신앙, 토속신앙 등 주술성을 기반으로 한 제례의식에 풍부한 사상과 이론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쳤을 뿐, 참선이나 간화선 수행은 소수 엘리트를 위한 것에 불과했다.
이렇게 개인이 열심히 수행하는 기반이 단단하지 않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수행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리고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가? 이러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초기불교 공부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