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왕삼매론 해설 2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고,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장애가 없고 마가 없으면 마음공부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지 않은 것이며, 배움의 등급을 뛰어넘어, 깨닫지 못했는데도 깨달았다고 말하는 불망어죄를 저지르게 된다.
마음공부에 장애는 자연의 이치와 같이, 인간의 생로병사와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참선을 할 때 망상에 빠지고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다. 마음은 찰나 생 찰나 멸한다.
장애라고 생각되는 마음도, 마장이라고 생각되는 현상도 생하고 멸할 것을 알아야 한다. 지레 이를부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수행의 진정한 장애가 된다.

영가전에 5

이 생을 마치고 다음 생으로 갈 때 영가님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마음이 윤회할 때 마음에 탐, 진, 치의 삼독심이 묻어있으면 다음 생도 삼독심으로 살아가게 된다.
불국정토란 곧 청정한 마음이다. 때문에 불국정토에 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면 된다.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을 버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마음 즉 치심에서 탐심과 진심이 생겨난다. 미혹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삿된 마음에서 벗어나야 하며, 삼독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반야지혜를 이루는 일이다.

운명을 믿습니까?

사람들은 왜 운명을 믿는가?
만일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미 미래가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바꾸는 어떤 노력도 성립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우연’이 전적으로 지배하는 세계라면 1초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신조차 미래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불교의 인연설은 어떠한가?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인연설을 숙명론이나 운명론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부처님이 설하신 인연설은 인연의 고리가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하여 미처 우리가 상관관계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누군가 대신 말해주길 바라지 말고, 자신의 욕망을 의지와 비전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불교의 전파 과정을 따라가면서 생각해봄직한 화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
고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 고대 인도인들은 이미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고차원적인 철학과 고민에 천착했다.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탄생한 불교는 태생적으로 인도사상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힌두교와 이슬람의 갈등 속에서 불교의 외피를 입은 인도사상은 서쪽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티벳과 중국 등 동쪽으로 퍼져나갔다.
우리는 이곳에 전해진 광범위한 인도/불교사상 가운데서 불교를 불교이게끔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윤회(輪廻)

백중 기간에는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천도재를 지낸다. 죽은 사람이 무언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윤회사상에 기반한 의식이다.
윤회란 무엇인가? 인도 바라문교에서 파생되어 불교에서 다르게 해석한 윤회에 대하여 알아본다.
부처님은 윤회하는 주체인 ‘아트만’의 존재를 부정한다.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다. ‘나’라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인연)’이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일 뿐 그 자체라 함직한 것이 없다는 것을 곰곰이 이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