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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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을 하면서 마주치는 네 가지 경계(장애)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 화두 참선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혼침하거나 망상을 하고 조금 지나면 화두를 들기는 들되 화두(생각의 머리)가 아니라 화미(생각의 꼬리)에 끌려다니다가 결국 염화두를 하게 된다. 염불하듯 화두를 해서는 안 된다. "도대체 누구" "대체 어째서"라는 질문에 집중하여 끊임없이 의문을 일으켜야 한다. 궁금증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다음 단계로 이 궁금증이 어디에서 일어났는가를 살펴야 한다. 염불로 시작하여 결국은 궁금증이 어디에서 시작됐는가를 탐구하는 과정이 염불시수 화두이다. 수행하면서 환시, 환청, 특별한 체험을 하는 마장이 생길 때에는 현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야 한다. 궁극적으로 참선의 목적은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이다. 삼매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백척간두 진일보하여 연기실상을 보는 본연의 목적으로 성큼 다가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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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의 네 번째 방법은 '조고화두와 반문문자성'이다. 참선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돌이켜서 자성을 듣는 것이며, 화두를 환하게 비추어서 살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하는 것은 순류이다.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것이 끌려다니고 순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은 역류다. 순류의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물인 망상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이다. 참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부차적으로 생사심과 장원심이 있어야 한다. 생사심은 이 몸을 가지고 있는 이 생에 수행해야 한다는 간절함이고, 장원심은 잘되는 못되든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초심자는 습과 아만으로 인해 공부가 어려우나, 단지 놓아버리고 일념만을 들 수 있으며, 구참자는 백척간두에서 나아가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해온대로 면밀하게 공부할 수 있는 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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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참선의 방법을 알아본다. 좌선을 할 때 몸은 자연스럽고 올바르게 자세를 취해야 하고 마음은 너무 초조하거나 급박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신이 피폐해지고 심한 경우 마가 붙게 된다. '공부에 착수하는 법'은 손님과 주인을 인식하는 것이다. 마음은 생각(망상)과 다르며, 생각은 조건에 따라 생하고 멸하는 객과 같고 마음은 주인처럼 허공처럼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화두와 의정'은 본래 성품으로 가는 수단이다. 한 생각 일어나기 전, 즉 화두 이전이 바로 마음이고, 화두를 관하며 의심을 일으키는 것은 자성을 보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외부세계를 인식하지 않을 때 참 공부가 시작되며, 이렇게 참 공부에 들어가 망상을 제거했다면 망상을 제거한 무기의 세계에 머물지 말고 참선의 목적인 자성을 보는 것으로 즉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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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스님이 제시하는 공부의 입문방법은 네 가지다. 첫째, 인과를 깊이 믿을 것. 둘째, 계울을 엄히 지킬 것. 셋째, 신심을 굳게 지닐 것. 넷째, 수행의 문을 정할 것 등이다. 이는 도를 깨치는 선결조건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인과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 않고 세상 모든 것이 인연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계정혜 삼학의 첫 번째 단계이다. 계율을 지키면 선정이 생기고 선정이 갖춰지면 지혜가 생긴다. 계정혜는 처음에는 순차적인 단계로 가고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후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성장한다. 신심을 굳게 지닌다는 것은 모든 행위의 바탕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믿음이 없이 의심이 있으면 무언가를 행동할 수 없다. 믿음은 모든 일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수행의 문을 정한다는 것은 입문의 단계에서는 어떤 수행이든 하나의 수행을 진득해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네 가지 선결조건을 깊이 알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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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각으로 설명하는 ‘참선의 선결요건’. 인간은 공간적으로 사고한다. 시각으로 정보의 70% 이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도, 감정도, 생각도 공간적 사고 패턴으로 받아들인다. 참선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기 위해서 한다. ‘있는 그대로’는 인식된 세계, 허상, 말로 표현되는 세계 너머에 있는 실상을 의미한다.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는 것은 기존의 인식을 통해 실상을 인식하는 데에 오류가 있다는 거는 아는 것이다. 나의 인식 패턴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생각의 전환 그 자체이다. 공간적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하며, 그 수행의 방식이 화두를 관하는 것이다. 화두를 관하는 간화선른 다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로 바로 가는 것이다.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사고 패턴을 깨부술 때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자성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연기실상을 보는 것이고, 성품을 보는 것이고, 참선의 목적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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