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참선강좌, 참선요지 8

참선요지 마지막 시간. 허운스님의 법문으로 알아보는 공부하는 방법. 공부하면서 많은 조사어록과 큰스님들의 법문을 접하게 된다. 끽다거, 차나 한 잔 들라는 말과 모든 연을 쉬어버리라는 말, 있음과 없음의 두 갈래 길이 난 곳을 간다는 말, 생사에 윤회한다는 말, 모든 사물이 꿈이고 허깨비 같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모든 비유가 향하는 곳은 결국 처음이다. 참선의 목적이다. 마음을 밝혀 망상을 제거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비유는 화두를 드는 마음 자세에 대해 이르는 말이며, 모든 망상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참 마음이 드러난다는 것을 다시금 다시금 설명하는 말이다. 때문에 깨닫지 못한 우리 같은 범부가 해야 할 일은 다만 정진 수행하는 일이다. 참선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그것이 곧 수행의 동력이 되며, 그것이 바로 불교의 참된 신심의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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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해설 7 총정리

공은 연기다. 공의 세계는 연기실상의 세계다. 우리의 인식 속 세계가 아닌 실재 연기실상의 세계인 공에는 오온도 없고, 육내입처도 없고, 18계도 없고, 12연기도 없고, 사성제와 지혜까지도 없다. 오온부터 사성제, 지혜까지의 개념은 모두 '나'라는 것이 있어야 생기는 인식들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깨달은 진여의 세계에는 '나'가 없으므로 앞서 말한 모든 개념들이 공의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다. 반야심경은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는 뿌리 깊은 착각을 깨라고 말한다. 그러한 뒤바뀐 생각을 멀리 떠나는 것이 바로 열반에 들어가는 길이다. 열반으로 가는 길은 수행을 통해서 이뤄지며, 반야심경에서는 말하는 것 자체로 신비한 힘이 있다고 여겨지는 방편, 진언을 수행의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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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해설 6 반야심경의 구성과 의미

불교는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종교이다.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반야심경에서는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아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오온이 공한 것은 오온이 연기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생하고 저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멸하는 의지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나고 멸하는 것 또한 연기실상의 세계가 아닌 내 마음 속 이미지며 틀이 그러한 것이니, 공이라는 것에는 12처도 18계도 12연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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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불자, 불자의 정체성

"과연 나는 진정한 불자일까?"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파헤쳐보자. 정체성이란 무언가를 무언가이게끔 하는 본질을 말한다. 인간은 인간의 본질을 몰라 괴로워하고 혼란을 겪는다. 그런데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믿는 데에서 착각과 혼란이 시작된다. 참된 불자는 어떤 사람일까? 사회에서 제시되는 기준에 맞춰 교리공부를 하거나, 부처님이라면 어떨까 가늠하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행이 그대로 부처 자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본질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매 찰나 나의 행이 부처라는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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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상과 불교 2

기원전 5세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제사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나'에 대한 고대인도인들의 본질적인 탐구가 시작된다. 인도 전통사상에서는 나와 세계의 관계를 아트만과 브라흐만으로 설명한다. 육체적 나는 거짓된 나이며 진실된 나는 아트만이다. 진실된 나를 주체로써 생각하면 아트만이고, 내 밖의 객체로 대하면 브라흐만이라 이름 붙인다. 본질은 같으나 이름이 다를 뿐이다. 부처님은 이러한 인도사상의 권위에 반기를 들고 비판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펼친 사상가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아트만이나 브라흐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체하고 관찰하면 실체 없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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